선한 웃음을 웃는 그는 오늘도 각 기관의 평생교육장에 강의를 들으러 갔을 것이다.
텔라그라피, 붓글씨, 인문학 강좌, 스마트 폰, 수필반, 영어등, 6개의 강의를 찾아 다니면서 듣고,
그 전 학기에서는 컴퓨터도 들었다 했다.
오전 강의만 있거나 오후 강의만 있을 때는 점심은 집에서 먹고, 같은 날 오전 강의, 오후 강의가 있으면.
오전 강의를 들은 곳에서 도시락을 준비해가서 먹는다 했다.
정수기 덕에 따뜻한 물도 먹을 수 있다고.
사고로 몸을 다쳐서 3달 출근을 못했더니 사직서를 내라고 하더라 했다.
딸과 아들은 지금 대학교에 다니고 있고, 맞벌이를 하던 아내는 다행히 출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나이 쉰두살로 몸은 일을 할만큼 회복되기에는 장 기간이 걸릴 것이고, 직장은 잃었고, 맘의 갈등이 심했을 것이다.
몸이 건강한 실직자가 막일 일자리가 있을 것 같지만, 50대가 막일 할 자리도 없다고 한다.
일자리 자체가 모자라니 20대도 간혹 있고, 40대가 주류로 일을 한다고 한다.
몸이 회복 되어 일을 할 수 있는 몸이 되어도 일자리 찾기는 별따기가 된 현실이니 그 맘의 혼란스러움은
오를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 듯 했을 것이다.
선인장이 가시를 가진 것은 우선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고, 사막에서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수분을
조절하기 위해서 잎이 가시로 변했다고 했다.
집에 있으면 자연 술을 마시게 될 것이고, 그러면 건강은 더 나빠질 것이고, 인터넷을 검색하니 무료로 배울 곳이
많더라 했다.
술도 끊었고, 담배는 피우지 않았었고, 교통비 정도만 있으면 되니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우선 바쁘게 움직이고, 배우는 것은 나날이 발전이 있으니 즐겁다 했다.
테라그라피 한 것을 보여 주는데 배우는 중에 있는 것으로는 아주 잘 된 것이였다.
잘 하셨다 하니 늘어 나더라 했다.
출근을 하지 않으니 자기 관리는 허술해 지는지 면도할 때도 놓친 모습이었고, 옷도 깔끔하지는 못했다.
외모에 신경쓰지 않아도 남에게 당당한 듯 나에게 자기 이야기를 하고 손은 공부한 자료들을 챙기고 있었다.
주저 앉지 않고, 평생교육원을 찾아 다니면서 6개의 강의를 듣는 것이 남에게는 전혀 해가 없고,
자신의 인격이 파괴 되지 않게 지켜 주는 작은 가시가 되었을 것이다.
선인장의 잎이 가시가 되어 수분 조절을 하는 것처럼.
선생님!
참 잘 하셨습니다.
지금까지는 자신만을 위해서 시간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대답했다.
건강을 회복하면 하루 종일 평생교육장을 찾아서 그 강의만 들으면서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설 것이다.
절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 시기를 평생강의장을 찾아 다니면서 행복해 지고, 낯선 나에게도 선한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
들어 본 강의 중에 인문학 강의가 제일 좋았다면서 나에게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