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6월의 꽃

계절은 7월로 내닫는 비 온 뒤

이쁜준서 2016. 6. 25. 16:01



이틀 전 내린 비로 나무나 풀들이나 다 싱싱해서 싱그러웠다.


메타세콰이어 길




메타세콰이어 나무의 녹색 잎




강변 둑에 메타세콰이어를 심어 놓았다.

명품 길을 만들고 싶은 모양인데, 이 나무가 강 바람을 어떻게 견딜까?

키는 전봇대만큼씩이나 되는데,


나무 살리는 기술이 대단하다.

이 큰 나무가, 굵은 부직포를 몸에 감고, 지지대를 해 주고

심은지 한 달도 않 된 듯 하던데 (길게 잡고 보아 주어서)

그래도 잘 살릴 수 있는 기술이 있겠지


사람이 꾀만 늘어서......




작은 공원인데,

이 곳은 좀 음침한 곳이라서 산책길에  걸어서 지나 가지 젊은 사람이나

여자들이 저 벤취에 앉지를 앉는다.

사진에는 밝게 나왔는데, 습한 기운도 있고,

그래도 쉬어 가라고 하니 고마웁고





이곳도 작은 공원인데,

5명이 예취기로 잔듸를 깍고 있다.




멀리서 당겨서 찍었더니 희미하다.

공공근로자를 동원해서 풀도 뽑고 하더니 이제는 아마도

공원  관리하는 용역회사가 있는 모양이다.






강 정비 사업을 한다고, 강변 고수부지를  기계들 굉음으로

그렇게 하면서도 놀다 쉬다 하는 듯이 오래 걸려서

야생화도 심고, 중간 중간 돌로 놀이 동산처럼 꾸미더니,


막상 완성되고 2년이나? 있었나?

본래의 갈대와 망초가 제자리 차지하고, 풀밭이 되었다.

강변의 모습은 차라리 이 풍경이 제 격이다.


정말로 홍수가 지면 이 곳까지 물에 잠긴다.

그러나 강 치수 사업을 해 놓아서 앞으로 그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하늘이 하시는 일 누가 장담 하겠나?




낡은 벤취와 꽃,

기생초와 어울린 풀

이 기생초 꽃은 봄이 되면 저절로 발아 되어서 5월만 되어도 피은 꽃인데,

피고 지고를 해서 6월 말경인데도 한 창이다.






이틀 전 비가 와서 강물이 불어나  풍족하게 보였다.

강물이나 계곡물이나 자연의 순환하는 물은 쉼이고, 쉼이어서 다시 활동적이고,

마음을 머물게 한다.





바람이 잠시도 쉬지 않고, 살랑살랑 불었다.

기생초 꽃은 바람에 계속 흔들리고, 그냥 춤 추는대로 사진을 찍었다.

수채화 같다.

사진으로 보아서 수채화 같은 것이 아니고 초록의 풀들과 어우려 피어 있는 위로

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모습 자체가 수채화 같았다.




방천둑방에는 온통 메꽃이 수 놓은 듯 아름답게 많이도 피어 있었는데,

풀 밭 속으로 들어 가야 해서 긴 짐승 겁나서

뚝방길에서 강변으로 내려 가는 계단에서 안으로 살짝 넘어가 찍었다.


그야말로 야생화

분홍이어도 가까이서 보면 분홍색만 있는 것도 아니고,

꽃심 안쪽은 환하게 불을 켠듯해서

꽃 술 안으로 호박벌이 들어 갔다.




오랫만에 나갔더니 [도시순환도로]란  공사를 하면서 강 이쪽 저쪽에 걸쳐 공사를 하는 다리 공사며,

그 시설물  공사가 아직까지 1년여는 더 하지 싶을정도로 4월에 나갔을 때나 눈에 띄이는 공사 진척은 보이지 않았고,

공사는 하고 있었다.


한 3여년을 아침 일찍 걷기 운동을 준서외할아버지와 함께 나갔던 곳인데,

이곳을 가자면 작은 공원 2개를 지나는데, 총 길이의 반 정도는 흙길을 걸을 수 있고,

도로를 건너  강둑과 만나면 강변으로 내려가 강물도 보고 철새들도 보고  걷기 운동 코스로는 더 할 수 없이 좋은 곳이였는데,

도로 공사를 하면서 파 헤쳐지고 그동안 만들어 두었던 장미원도, 유채꽃밭도, 가을이면 코스모스 둑방길도, 다 없어져서

가지 않았던 곳이다.


오늘 가 보니 우리는 뭐 다 죽었나? 하듯 한 풍경의 사진 몇장을 찍어 왔다.

우리는 그래도 자연이라오 하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