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부산 기장 대변항으로 멸치젓갈을 담으러 다녀 왔습니다.
친구 2명과, 준서할미 셋이서 무궁화로를 타고 갔었고, 2시간 30여분정도 걸리는 기차 안에서 시간은 오랫만에 만난,
한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갔기에, 그 2시간 30여분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2011년,
민서할머니와 바닷가 트레킹 중에 기장 대변항을 지나게 되어서,
멸치젓갈을 담으면 택배로 보내 준다기에, 예정에도 없었던 멸치젓갈을 담게 되었던 것이,
올 해로 4번째 젓갈을 담아 왔고, 늘 가던 혜인상회였습니다.
멸치떼가 올라 오는 시기가 시작되고, 어느 기간동안 젓갈용 멸치가 잡히다가, 멸치떼 올라 오는 시기가 끝나면,
전국적으로 제일 젓갈용 멸치떼가 많이 잡히는 대변항의 멸치젓갈 담기 시즌 이 끝나는 것입니다.
멸치젓갈을 2011년 우연하게 처음으로 담았던 후로 그 상회에 전화로 연락을 해서,
부산기장 대변항으로 가서 담아 왔었고,
혜인상회 사장님께,
어제(5월19일) 오전 6시에 배가 출항 했느지를 알아 보고, 오늘 가겠습니다라 연락을 해 드리고는,
기차표 예매 없이 바로 기차역에서 차표를 사서 다녀 왔습니다.
목적은 멸치 젓갈을 담으러 간 것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기차 여행의 재미, 연화리 바닷가에서 먹는 전복죽의 맛,
하루 일정을 접고 하는 즐거운 여행이기도 합니다.
기차 차창 가의 변하는 풍경은 산야는 신록 빛이 더해 가는 녹색이 아름다웠고, 아카시아 흰꽃, 밭 둑,
야산 초입과, 들에는
찔레꽃들이 무더기 무더기로 피여 있는 자연이 한창 시절이 좋은 때였습니다.
드물게 모심기를 마친 논도 있었고, 이제 모를 심을 수있게 논에 손질을 하고 물을 담아 놓은 곳이 더 많았습니다.
2011년 대변항을 지나다 우연하게 첫번째 멸치젓갈을 담았던 곳인데,
올 해가 4번째 젓갈을 담은 곳이고,
세번째 다,
짠 젓갈에서 단맛이 나는 아주 맛나는 젓갈이어서 단골이 된 가게입니다.
이렇게 보이는 젓갈 상자를 저 통에 엎어 놓고,
소금넣어 버무립니다.
통에 비닐이 들어 있고,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기계처럼 일을 하십니다.
비닐을 잘 묶어서, 통 뚜겅을 얹고 닫아서는 망치로 돌려 가면서 두드려서 마감을 하면,
나중 김장 때 통 가를 돌려가면서 떼어낸 후 뚜겅을 개봉하는
일종의 진공이 되는 그런 통 구조 입니다.
혜인수산 사장님 웃으시면서,
오늘 멸치가 좋기도 하지만, 멸치값이 내렸다면서 오늘 잘 오셨습니다라 하시고,
(실은 19일이나, 20일에 멸치배가 나갔나를 물어 보고 오라고 하셔썼고)
멸치 한 상자 35,000원,
통값 5,000원,
택배비 5,000원
45,000원에 8통을 담아 왔습니다.
이 가격은 멸치가 생물이다 보니 최저인 가격으로 어제 형성 된 것이고,
어느 해엔 62,000원에 담아 온 적도 있습니다.
바다에 나가서 잡아 와야 하고,
또 잡히는 대변항 전체의 그날 그날의 어획량에 따라서 가격은 경매로 형성 되는 것이라
가격은 어떻게 변할지는 모릅니다.
언제나 젓갈을 담으러 가면 멸치가 싱싱하고 좋았고,
담아 오면 젓갈이 맛나기에,
다른 가게를 기웃 거린 적도 없고, 가격 흥정을 하지도 않습니다.
그야말로 신용거래를 합니다.
멸치젓갈은 김장철에 시중에 사는 것보다 맛나고, 위생적으로 해결이 되었는데,
늘 새우젓갈을 사서 사용하지만,찜찜합니다.
그렇다고 경상도에서 서해 쪽으로 가서 담아 올 수도 없고,
정말로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그런
새우젓갈을 담아 파는 곳을 알아서 신용거래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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