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판암을 올라 가는 도로길의 단풍
단풍이 낙엽이 거의 된 척판암 올라 가는 길에는 고운 단풍이 남아 있었고,
맑은 공기는 몸 속까지 깨끗하게 하는 듯 했다.
산의 나무들은 어찌 들쑥날쑥 서 있어도 조화스러울까?
아주 고왔을 건너 산의 단풍은 많이 색이 바래져있어 아쉬웠어도 그래도 반가웠다.
길동무 민서할머니
이번에도 여행 동반자는 민서할머니와 함께 였다.
보통은 가파른 산길로 올라 가 이 도로로 내려 온다는데, 우리는 반대로 올라 갔다.
도로는 이리 저리 꺾여서 만들어 진 도로이고, 차 2대가 왕복 다니기는 협소한 곳이고
위로 올라 갈 수록 경사가 급 했다.
척판암
가파른 곳에 척판암이 있었다.
깎아 지른 듯 한곳에 척판암 암자가 세워져 있고, 천년 전에도 있었던 암자라 한다.
척판암에서 정말 가파르게 생긴 곳으로 올라 가야
계곡쪽의 단풍을 볼 수 있고, 정말로 절경의 단풍이라 하는데도
이미 퇴색되고 낙엽 되고 있는 단풍이니, 천이 있는 쪽의 단풍도 절정을 넘었을 듯 해서 척판암을 통과해서는
내려 와서 물 내려 가는 쪽으로 한 참을 걸어 들어 갔다.
건천을 겨우 면한 물 흐르는 천을 끼고 올라 갈 수록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 졌다.
역광이라 맑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감의 크기로 보아서는 심은 감은 아니였고, 저절로 난 산감으로 보였다.
그래서 단풍 든 산과 물이 흐르는 川 과, 발갛게 익은 감나무들이, 어루러진 풍경은,
맘을 그윽하게 했다.
향기로운 만추의 풍경이다.
물이 내려가는 천 건너 쪽 산에는 아직도 단풍이 고왔다.
어쩌면 저 산의 단풍을 돋 보이게 담을까? 하고 이리 저리 각도를 달리 해서 찍었더니
반듯한 사진이 못 된다.
아! 아직도 곱다.
저 잘 생긴 바위를 바로 밑에서 보고도 싶고.....
천년고찰 장안사 일주문
대웅전
사람을 피해서 사진을 찍다보니 대웅전이 날아 오를 듯 하고,
단청이 퇴색 했는데, 그래서 더 정겨웠고.
장안사 담장 밖의 오래 된 은행나무
지금은 갈수기라서 물이 얼마 흐르지 않았지만,
땅 밑에서 이 은행나무는 충분한 수분을 흡수하기에 아직도 단풍 든 잎이 무성하다.
동해남부선, 아침 첫 기차인 7시 기차를 탈려면, 4시30분에는 일어 나야 하는데
5시에 일어 났더니 바뻤습니다.
전철을 타러 가는데, 뛰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고,
환승역에서도 또 뛰었더니 바로 탈 수 있었고,
역사에서 엘레베이트를 타고 내려서도 또 뛰어서 기차를 탔더니
6시 58분이었습니다.
한창 때 걸음이 빨랐던 사람인데, 뛰었다 해도 한창 때 속보에 비하면 한참을 늦은 속도였지만,
그래도 뛰었기에 7시 기차를 탈 수 있었고,
태화강역에서 민서할머니가 타셨고,
그야말로 만추의 풍경 속의 여행이었습니다.
동해남부선 무궁화호를 타고 좌천역에서 내려서 갔습니다.
장안사를 둘러 보고 내려 왔었어도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도,
버스를 타고 건어물, 어물이 많은 기장시장으로 갔었는데도 시장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나중 나중 아름다울 추억의 장을 한 장 만든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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