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서양붉은병꽃

이쁜준서 2015. 5. 8. 05:57

 

 

서양붉은병꽃

 

 

화분이 옆에 옆에 닿아 있으니

비킬려 하지 않고, 찍어 보았고.

아직도 빈도리 흰꽃은 아름답다.

 

 

너무 오래 되어서 아기나무를 만들어서 에미나무를 퇴출시킬려 하면,

이렇게 오래 된 나무에서 꽃잔치를 벌리니,

거둘 수 밖에 없어서, 아기나무는 또 시집을 보내고,

내년에 다시 준비하지.... 그렇게 몇년을 보내는 동안

이 어미나무는 가지가 경화되어 간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많은 꽃을 피워 내는지, 홑 이불 한 자락 깐 듯하다.

 

 

 

서양붉은병꽃은 그 꽃몽오리 색이 감탄할 정도로 붉다.

꽃이 피면 꽃 속에 촛불 밝힌  듯 하고.

 

 

 

 

아랫 쪽 가지는 피었는데, 윗 쪽 가지는

이른 아침 안개가 그치듯이 꽃 물결을 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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