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옥상 식구들에게 물을 주면서.....

이쁜준서 2013. 7. 17. 10:11

 

 

 

 

옥상 화분의 식물들에게는 물만 주어도 생명 연장도 되고, 꽃도 핍니다.

그러나 거름 성분을 희석한 물을 주면 꽃도 풍성하고, 꽃색도 곱고, 잎사귀도 녹색이 곱고 윤기 자르르 합니다.

 

봄에 분갈이를 할 때 흙에 섞어서 주었던 거름 성분은 이제 거의 남은 것이 없어,

이렇게 저렇게 나름 액비를 만들어 주는데,

얼마전 마트에서 사온 수박이 겉보기와는 달리 허벅허벅 너무 농 익어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박 한통을 다 버리자니 너무도 아까워서 속을 숟가락으로 긁어 내고, 겉껍질은 얇게 채로 썰고,해서

식은밥 덩이와 엿질금과 설탕을 넣어서 효소를 담아 놓았지요.

 

 

 

 

 

 

오늘은 그 효소 반가지에 먹다 남은 약봉지 하나 넣고, 물과 희석해서 화분 하나 하나에 물을 주었습니다.

다육이 말고도 160여개의 화분에 7~8월은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야 합니다.

몇일전부터 허리, 다리가 단단하게 고장이 났습니다.

어제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 보았는데, 전혀 진전 된 것이 없어 오늘은 정형외과에 갈려 하는데,

치료를 받으면 낫겠지요.

 

 

 

궁기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 감고, 귀 뒤에 꽂는 궁기 (천궁)

향이 진하고 좋습니다.

15년도 더 전에 역전의 번개 시장에 자기 집에서 단오날 몇일 전에

뿌리 나누기 해서 팔러 온 것을 산 것인데,

향도 좋고, 시골 뒤란에 심어 두면 뱀이 싫어 하는 향이라서 해서

선물 할려고 사러 가도 요 근래는 구 할 수가 없습니다.

 

 

 

 

준서외할아버지는 자신도 꽃을 좋아하고, 키우는 재미를 좋아 하는 사람이어서 물도 잘 주고 하지만,

어쩌다 한번이지 준서할미만큼 꼼꼼하게 장 기간 관리자는 못 됩니다.

지금은 화분들에 뿌리가 가득차서 물을 주면 옆으로 흘러 내리고, 뿌리가 너무 가득해서 흙을 일구어 줄 수도 없어

화분 밑에 물바침을 해 주었습니다.

한번 슬쩍 주어서 흘러 내린 물이 바침 그릇에 흘러 내리기는 하나

한번에 쭈욱 주고, 다시 한번을 주어야  담긴 뿌리들이 우선 물을 먹을 수 있고, 그릇에 고인 물을 뿌리로 흡수해서,

한 나절 햇빛을 견딜 수 있고,

일몰 무렵에 다시 물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잎이 무성하거나 화분이 작은 풀꽃들은 잎사귀가 시들었다 밤이 되면서 또 생생해지고 합니다.

 

어제 오늘은 손질 할 것도 많고, 보고 또 보느라 옥상에서 있는 아침 시간이 길었습니다.

 

 

 

 

 

 

 

 

괜히 옥상 식구들이 뒤돌아 보여서, 어제도, 오늘도, 화분대 밑으로 빗자루를 누여서 넣고 쓸어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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