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작별을 해야 할 뜰보리수 나무

이쁜준서 2013. 5. 30. 06:30

 

 

보리수 나무 꽃

꽃 색도, 꽃 모양도 특이한 꽃

 

 

 

 

 

 

 

 

 

뜰보리수 나무

 

옥상 식구가 된지 몇년이 되어 해 마다 전지를 해도 나무가 제법 크다.

오늘 열매를 조금 따 먹었지만,

이 정도 익은 것에서 하루 더 지나 딸려고 두면 해마다 직박구리가 와서

한 나절이면 맛 있는 것만 다 따 먹어 버리고,

덜 익은 것은 그 담날 또 맛나게 익으면 따 먹어 버린다.

 

다 익어 따 술을 담아 놓으면 술이 순하고 맛이 있는데,

작은 소주병 하나 술 담을 거리도 남지 않고,

몇알 따 먹지도 못하니

준서외할아버지 나무를 뽑아 버리고,

석류나무를 심자고 하는 것을 차마 그럴 수 없어 지금까지 왔는데,

 

오지 않던 직박구리가 어찌 알았는지 우선 전깃줄에 앉아서 제 친구를 부르고 있었다.

 

준서외할아버지 한 줌 따다 옆에 놓았더니,

남은 것은 새 먹구로 따지 말라 하더니,

저녁 때는 석류나무를 심자고 한다.

 

어디 밭이라도 있다면 밭에다 심어 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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