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2012년 산, 탐스런 석류
이웃의 심은지 15년이 넘은 나무에서 열린 석류입니다.
담 너머로 따는 것을 보고는
올 해도 좀 나눌 수 있으시냐고? 물었고,
많다란 대답에 가서 돈을 주기는 했지만 얻어 온 듯한 석류입니다.
인도 변에 앉아서 파는 것은 사 먹는 입장에서는 터무니 없는 고가이라서요.
알갱이 한알 한알이 보석빛처럼....
먹어 보니 이 짙게 농 익은 석류 맛는 새콤달콤 한데,
그 새콤한 맛도 얼굴을 찡그리게 하지 않고,
달콤한 맛은 부드럽다고나 할까요.
그 댁 아저씨는 높은 곳에서 따시고,
밑에서 받아 담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붉게 잘 익은 쪽을 위로 오게 담은 모습인데도
올 해는 유난스럽게 붉게 잘 익었습니다.
빨래 담는 큰 프라스틱소쿠리에 가득합니다.
아직도 남은 열매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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