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0월의 꽃

2012년 산 석류

이쁜준서 2012. 10. 22. 12:18

 

잘 익은 2012년 산, 탐스런 석류

 

이웃의 심은지 15년이 넘은 나무에서 열린 석류입니다.

담 너머로 따는 것을 보고는

올 해도 좀 나눌 수 있으시냐고? 물었고,

많다란 대답에 가서 돈을 주기는 했지만 얻어 온 듯한 석류입니다.

인도 변에 앉아서 파는 것은 사 먹는 입장에서는 터무니 없는 고가이라서요.

 

 

 

알갱이 한알 한알이 보석빛처럼....

먹어 보니 이 짙게 농 익은 석류 맛는 새콤달콤 한데,

그 새콤한 맛도 얼굴을 찡그리게 하지 않고,

달콤한 맛은 부드럽다고나 할까요.

 

 

 

그 댁 아저씨는 높은 곳에서 따시고,

밑에서 받아 담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붉게 잘 익은 쪽을 위로 오게 담은 모습인데도

올 해는 유난스럽게 붉게 잘 익었습니다.

 

빨래 담는 큰 프라스틱소쿠리에 가득합니다.

아직도 남은 열매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