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꽃
들에도, 야산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엉겅퀴도
논이고, 밭이 공단이 되거나 도로가 나거나 자연오염이 되어서
도시 근교에서는 보기 어려운 들풀이 되었다.
뻐꾹채
자세하게 보면 꽃도 엉겅퀴꽃보다 색이 옅어 화사한 느낌이고,
잎에도 가시가 없고,
꽃심까지 필려면 아직도 남았는데,
짙으면서도 또한 밝아서 환~한 보라색을 모아모아 놓은 듯한 엉겅퀴꽃
저 가느다란 바늘 같은 끝쪽이 꽃술이 되어 더 피면 꽃가루가 날리고
활짝 열었을 때는 환한 환이 생기는 듯 보이게 된다.
어쩌면 꽃색이 이렇게나 고울까?
집에서 나가 집에 돌아 오기까지 5시간 30분이 걸렸다.
한 두어포기 아직도 개화중인 엉겅퀴를 만났는데,
가다보니 이렇게 덤불이 무성하고 한창 개화중인 꽃색이 곱디 고운 엉겅퀴를 만나는 행운이었다.
꽃은 생명이 있어 빛에 의해서 색이 고정 되지 않아 그 색을 딱 떨어지게 표현할 수가 없다.
산행중에 만나기 어려운 야생화를 만나면 대~박 이라 중얼 거리면서
꽃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