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스스로 읽어 이해가 되는 공부

이쁜준서 2012. 1. 18. 08:34

준서할미가 예쉰 목전에서 자격 시험을 보았다.

과목도 많았고, 그 책들도 어찌나 두껍든지 그 책을 스스로 읽어 이해해서 실력이 되자면, 그 많은 책을 다 읽어야 한다.

그러니 학원에 가서 필요 없는 것은 빼고,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설명해 주는 강의를 들어야 공부할 양을 줄일 수 있다.

 

준서할미 나이가 공부를 논할 나이는 어쩌면 지났는지를 모른다.

그러나 준서할미 세대들은 공부를 할 때,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시험공부라도 할려면 교과서를 내어 놓고

읽고 또 읽으면서 이해를 했고,문제풀이를 스스로 했지 그 시절에는 학원으로 공부하러 가는 일은 없었다.

소위 그 지방에서 일류라 하는 고등학교에서 입시반을 만들어 놓고, 특별 공부를 시키기도 했지만, 그 수업을 받고는

문제도 스스로, 풀고, 읽고 또 읽어서 내용 파악도 했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도 사촌동생이 서울대를 낙방하고, 고시원에서 잠을 자면서 서울로 가 대입재수 학원을 다니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때는 책을 보고 읽어 읽어서 이해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게 학교 수업이 이루어 졌었다.

 

준서에미가 초등학교 때 보습학원이 생기고, 대입 재수학원은 지금의 50대가 다니기도 했었긴 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단과반 두어개는 해야 하는 그런 때는 아니였다.

어려서부터 학원으로 가 학원선생님의 설명을 들어면 쉽게 알아지는 것에 길들여 진 아이들이

책을 읽고 또 읽어도 혼자서는 내용 파악이 되지 않는다 했다.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실제 집에서는 숙제를 보아줄 수 없어 아이들이 공부방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는 숙제를 보아 준다 한다.

원리를 생각해서 스스로 문제를 풀어 내는 공부는 아닐 것이다.

준서할미 집에 와 있는 동안 도토리를 가지고 놀았던 준서는 그 사이에 알게 모르게 수 헤아림이 많이 좋아졌다.

10개,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한쪽은 준서할미 손에, 준서는 손이 작아서 가벼운 작은 통에 넣고 흔들다 한쪽은 보여주고, 한쪽은 감추고,

보여 주는 쪽의 개수를 헤어 보고 보이지 않는 쪽의 보수를 말하는 놀이를 도토리를 가지고 한다.

 

이제 이틀 남은 동안은 동화책을 같이 읽고,

동화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맘을 이야기 해 볼까 한다.

스스로 읽고 또 읽어서 알아지는 공부를 한다는 것이 경쟁력 있는 공부인데, 바쁜 젊은 에미들이 그것조차도 생각을 할까?

숙제도 돌 보아 주지 못하니, 일단은 공부하면서 할 수 있는 대화로 아이의 맘을 짐작하는 것도, 어느 것이 모자라는지도 모르고

공부방에서 숙제를 해결하고 가고, 아직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 시험을 보고 그 점수에 안심을 하는 것이다.

 

바라오니,

준서에미가 바쁘더라도 준서가 스스로 하는 공부를 시켜 주었으면 하고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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