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여행

또 다른 1박 2일 1-1

이쁜준서 2011. 4. 11. 14:21

4월 9일 울산에서 도치할미님들과 만나기로 약속 된것이 근 한달여 전인데, 그 한달이 어찌 그리 빨리 가버렸는지 4월 9일이 되었다.

일정은 일단 울산에서 만나서 동해안을 끼고 달리다 군데 군데 구경을 하고 동해안 민박집에서 1박을 하고

아침 해돋이를 보고, 경주로 가서 불국사등등의 경주 고적지를 보고 경주에서 헤어지는 것이였다.

 

울산에 계시는 민서할머니께서 우리가 갈 곳들의 사전 답사도 하시고,

구경할 일정도, 간식거리도 다 책임지셔 주셔서 우리들의 일정은 언제나처럼 막힘 없이

오랫만에 만나서 누가 이야기하고, 누가 듣고가 없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했다.

 

서울에서 솔이들할아버님께서 운전 해 오신 차는, 솔이들할아버님께서 울산의 민서할머니

큰아드님 인적사항을 미리 받으셔서 단기보험을 넣고 온 차라,

민서할머니 큰아드님께 운전을 넘겨 주시고, 조수석에는 민서할머니께서

1박2일 일정동안 관광가이드를 맡으시고,

가다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는 방어진으로 차는 달렸다.

 

1박2일 동안 내내 안전하게 우리들을 데리고 운전해 주셨던

민서할머니 큰 아드님께 사를 드립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바닷가 쪽으로 가는데, 일단 갯내음이 났고,

동백꽃과 벗꽃이 어울려서 피어 있었고,다년생 풀꽃들도 피어 있어, 바람에는 꽃향기, 갯내음이

함께 실려 있었다.

 

 

 동백꽃과 벗꽃이 어울려 피어 있는 길

 

우리 토종의 홑 동백꽃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민서할머니 방에서 담아 온 동백꽃나무

 

 

 우리는 도치들이니까!!!

본래도 겉모습을 다듬지 않은 수수함 그대로인 사람들이 바닷바람이 머리카락을 사정이 없이 날려서 .....

늦게야 만났어도 우리들의 우정은 벗꽃의 화사함 같기도,

동백꽃의 붉디 붉은 매혹스런, 아름다움도 다 갖추었다.

신감성세대들이여!!!!!

 

 

 

솔이들 할머니가 담으신 솔 숲

 

 

 

방어진 바다의 방풍림인 솔 숲

 

 

방어진 바닷가의 소나무

센 해풍을 맞고 자란 세월도 길고도 길겠는데도

저 큰키로 저 둥치로 아주 늠늠한 모습에 쳐다 보던 고개는 저절로 숙여 졌다.

 

 

울산 대왕암

사진은 민서할머니 방에서 담아 왔습니다.

제 사진에는 이렇게 고운 바닷물색이 담겨 있지 않아서요.

 

울산 방어진 바다의 울산대왕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