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장수매 흰색

이쁜준서 2011. 4. 4. 14:19

 

장수매 흰색

 

작년 봄에 작은 나무를 들였고,

여름내 옥상에서 컸었어도, 나무도 쑥쑥 자란 것도 아니였고,

겨울 추위를 견딘 것이 아니어서 흰색이었다.

 

 

길고 혹독한 겨울 날씨에 옥상에 있었던 흰색장수매가

옥상에서 추운 겨울을 났고, 충분한 햇빛도 받았고,

피어서는  점점 흰색에 가까워 지겠지만,

연록색의 꽃이다.

 

연록색은 추위를 견딘 당당함의 표현이다.

 

 

 

붉은색 장수매도 아름답지만,

이 흰색 장수매가 붉은색 장수매를 나에게 비견하지도 말라는 듯

고고하다.

 

 

꽃을 사랑으로 보면

한 화분에 핀 꽃들도 표정이 다 다르다.

 

 검은 비단에 수를 놓아 액자라도 만들까나?

정말로 아름답다.

 

연약한 이 작은 나무가 겨울 혹독함을 그것도 지기를 받는 땅도 아니고

화분에서 견디어 내었으니 신기하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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