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정규방송에서 희한한 이야기를 보았다.
가족이 11명이 시골에서 살아가는 가정과
아이 하나에 엄마는 서양인인 세 가족이 살아가는 가정 상호간에
4일동안 엄마를 바꾸어 살아보는 체험 이야기였다.
일방적인 가부장적인 시골 아빠와 시골 아이들 속으로 간
외국인 한자녀를 가진 엄마는
우선 세탁기를 하루 3~4회 돌려야 하고, 엄마 혼자서만 가정일을 하는 것에,
집안이 지저분한 것에 놀라고 적응되지 못하고,
그 짧은 4일동안에 대청소도 하고 주방에 페인트칠을 하고 냉장고를 홀라당
덜어 내어서 반이상을 버리고
자기식대로 그 집 남편을 끌어 오고
도시로 간 11명의 가족이 있는 시골 엄마는
아침식사 준비를 토스트와 거피를 준비하라는 메모대로
하다 토스트는 다 태워버리고,
커피는 철철 넘쳐 흐르고,
지나치게 깔끔한 그 댁의 남편에게 질려서
마지막 날에는 운동하러 가자고 나가서는
복숭아 밭으로 데리고 가서 복숭아를 따자고 하니
그 도시의 남편은 이것은 노동이지 운동이 아니다고
20여개 정도를 따고는 많이 땃다고 집으로 가자고 하고
시골의 11가족의 엄마는
뭐가 많이 땄느냐?고
간에 기별도 않가는데...... 라 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짧은 4일동안이어서
남편들이 그래도 맞추고 살아는 가는데,
길게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면 더 이상 부부관계가 유지 되지 않을 듯 보였다.
대한민국이란 그릇에 담겨 있는 우리들은
오늘 방송에서 본 것보다도 더 많은 차이로 살아간다.
그래도 공통분모은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각 가정에서만큼은
가족 상호간에 대화가 좀 더 이루어 질 수도 있다 싶었다.
끝나는 날 도시의 한 아이 엄마인 서양인 엄마는
하고 싶은 말을 쓰자는 시간을 주었고,
한 아이는 용돈을 500원만 올려 주었으면.....
한 아이는 물총을 샀으면.....
말을 잘 못하면 혼 날것 같아서 말도 못하고 있던 속 맘을 털어 놓으니
그 아빠는 아이의 속 맘이 그랬구나 싶어 돈 10,000원을 주었고,
물총은 꼭 사준다 했고,
아이들의 속내를 들어 볼 기회가 있으면
예상외로 들어 줄 수 있는 그리 힘든 일도 아닌 것도 있을 것이고,
아주 해 주기 곤란하다면 그 곤란함을 대화로 풀 수도 있겠다 싶었다.
비단 아이들 뿐이겠는가?
부부간도 서로가 체념하고 해 왔던대로 살아서 그렇지
속내를 털어 내어 놓고 대화를 하면
서로를 더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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