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아버지는 꼭있어야 해 2

이쁜준서 2026. 3. 18. 13:36

아들을 때리시는 그 할아버지는 큰아들이 아내가
저 세상 간 후 걷지도 못하는 막내까지  있는데  그 아이들 데리고 사는 집에도 종종 가서 아들을 때리려  하는 것을
더 먼저 보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괴팍한 줄 알았습니다.

아들들도 같이 살겠다는 사람이 없고,
딸들도  같이 살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가난한 어부와  결혼한  막내 딸 집에 가니 먹고사는 것이
못되고  손주 1과 갓난쟁이와
그 위 손녀 아기와  딸을 자기 집으로 데려 와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어두워 지려  하는데
사위가  아기들을 보러 왔다가
가면서 오늘은 어둡고
내일 가족들을 데려가겠습니다 하니.
왜 이 아이들이 내 손자들인데
누구 맘대로 데려가?
같이 살고 싶으면  네가 오너라
했고,
그래서 사위까지  와서
사는데 그들은 너무 부지런하고, 부모를 모시는데도
진심인 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위는 처가의  염소 떼 몰고
산으로 가고,
염소 떼 산에 올리고 때로는  물고기 잡으러 갔고,
장인집에 있어도 먹는 것은
장인께서  다 해결해 주지만
그래도 아이들도 있고.
쓸 돈은 고기를 잡아 슈퍼에 팔아서 마련하는데
잡으러 갈 시간이  모자랐고,
딸은 깊은 산으로 과일이나 생명수를 뜨러 갔다 오기도
집안일도 많으니.
갓난쟁이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서 딸이 분유 젖병 주면
할아버지 누운 옆으로 당겨서
먹여 주시고
민속노래 불러서 아기 재워
주시고.
아기는 엄마 얼굴 보는 것보다 할아버지 얼굴과 음성을
듣고 누운자락을 자랐습니다.
그 무렵 집을 현대식으로 건축하는 것이 붐을 이루였슾니다.

산골이 아닌 도시에 나가기에 가까운 곳에 신축들을 해서
마을이 형성되어  갈 때.
그 할아버지는 집도 튼튼하게
현대식은 아니었지만 크게
신축했고, 염소 우리도 튼튼하게 서너 칸을 지어서 자식들과  같이 살다가  
다 결혼을 하고 할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가.
막내딸 가족들을 데리고 와 살고 있었습니다.

사위가 앞으로도 번듯한 현대식 집을 짓고 살 것 같지 않으니,
외손주들 세 아이들이
할아버지는 저 세상 가고 난 후
자라서 주눅이라도 들까?
걱정이 되어서 주방을 현대식 주방기구도 넣고,
순간온수기까지 달아서
아기들  목욕도 따뜻한 물로
씻길수 있고,
냉장고도 큰 것으로 들이고.
실내외를 흙담돌집인 것을
횟가루로 미장도 해 주었습니다.
큰 돈이들었을겁니다.

그 할아버지는 알고 보니
사랑이 깊고, 헛된 거 하지 않고
평생을 열심히 사셨던 멋진
분이셨습니다.
사위도 아버지 아버지라 하면서 장인어른을 아주 좋아합니다.

염소 떼를 마을은 온대지방이라.
강가 시원하고 산이 가까운 곳으로 딸가족과 염소 떼는
갔지만 염소 떼를 산에 올리고
어찌어찌  시간을 내에 물고기 잡으러 갈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아이들을 맡기고 갔다 옵니다.

남들은 차를 타고 강 가까운곳에 차를 세 위 두고 오가니 시간절약이 되는데.
어부  부부는 걸어서 갔다가 걸어서 늘 뛰어다녀도
장인댁에 아이들 찾으러
갈 때는 날이 저뭅니다.
아마도 자고 자기 집으로 올 겁니다.

이 할아버지가 아들들을 만나면 때리시는 분인데.
아들이 아버지 땅억 겨우 집과 창고를 지어 살면서  담을 쌓지 않으니  왜 집 짓지 않고  
사느냐?
그러다 집터도 차지하지  못한다고 넌지시 이야기하니.
그 땅이 아주 넓은 곳인데
아들은  브로크를 살 돈도
없는데 브로크 공장에서 가져오고 나면 아버지가  돈을
주는듯했습니다.
그래서 담장안의 터도 아주
넓습니다.
그러고 보니 집 안 터를 크게 담장을 쌓고는 아들을 때리지 않으셨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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