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에 배려심이 많은 친구가 있다.
사는 곳이 아주 먼데 나를 만날 때는 우리 동네로 차를 가지고 와서
둘이서 점심 먹고 영화 보고 차 한잔 마시고 헤어졌다.
우리 동네를 크게 잡으면 우리가
걸어서 가는 곳에 롯데시네마가 있다.
그는 차를 가지고 온다.
코로나 3년을 만나지 않다가
시내 큰 백화점 8층식당가에서
2년에 한 번 정도 만났다.
오늘 역시나 시내로 나가려고 했었는데 어제 전화가 와서 우리 동네로 오겠다고 식당은
언니가 정하세요라고.
그는 포클레인자격증도 있는 사람이고 운전은 베테랑인데
낯선 동네에서 싶어 우리 집 앞에 차를 세우고 우리 동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체인 식당으로 갈까 한다.
카페는 스타벅스까지 있는 동네이니
아무 곳이나 가도 되고.
이번에는 내가 자네 사는 동네로
전철 환승하면 갈 수 있다고 하는데도 온다고.
우연하게 친구가 된 사람이다.
무엇을 배우러 가서 우연하게 짝꿍처럼 마칠 때까지 같이 앉았다.
언니에게는 경쟁심이 생기지 않는다 했다.
늘 정장차림 이었고,
구두도 예쁜 구두를,
참 여성스런 사람이다.
사람 인연은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면
첫째가 나이가 동갑이면,
고향이 같거나,
아니면 살아온 도시가 같거나 하면
일단 호감이 간다.
그 친구와는 나이는 아홉 살 차이인데 부산이란 공통점이 있었다.
만난지도 근 20년이 되어간다.
큰 아들 아이들 키워주더니,
요즘은 둘째 아들 아이들 바라지 하느라 출퇴근을 한다고,
내 친구들은 다들 손주들을 봐 주었고
현재도 진행인 친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