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친구남편

이쁜준서 2025. 1. 7. 06:12

중국여행을 여자 5명이 처음으로
외국여행 간다고 하니,
우리들은 여행경비를 모은 것이 있었는데,
걱정이 되어  친구남편께서는 우리들을 보호하려고 자비로
여행경비를 내고 같이 가셨다.
50년 지기들이  결혼해 아기
낳고  오손도손 살 적에 준서할아버지  보다 이 친구 남편이
한 살  적어시고 또 다른 친구 남편은 또 한 살 적으시고  그랬다.

어제는  친구가 줄 것이 있다고.
친구네 동네 전철역사에서 만났는데  이웃친구와 서문시장 갈려고 함께 갔는데 친구가 가져온
것을 두 사람 가방에  옮겨 담고
내가 가져간 올해 내린 액젓갈과 재탕을 주고  하는데 친구 남편이
어디에선가 나오셔서 인사를 했다.
친구 말이 나도 준서할머니 보고 싶더라 하셨다고.
언젠가 둘이 와서 몇일 시골집에 쉬어 가라 하시기도 하셨고.

1월 4일이 친구 친정부친 추도식이라 시골집으로 동생
생들이 다 모였고,
승용차는 시골에서만 타고 시외버스를 타고 도시로 래왕하고.
도시에는 작은 아파트에 새살림 꾸리고 산다.
올해가 2년 차가 되었는데
내 몸이 편하지  않아서  아직도 도시 집도 가지 못했다.

추도식에 온 동생차로 나오면서
짐을 가지고 올 수 있었다면서
언 땅 파서 돼지감자도, 초석잠이
5년도 넘었다 하는데  크게 한봉다리 캐고 다 씻어서,
초석장 장아지도 있고, 무,  쌈배추까지,
땅도 얼었을 것인데 했더니
내가 안 캤다 해서 친구  남편께
더 미안하고 고마웠다.

내가 욕심을  내는 것이 딱 한가지 있다.
우리 된장도 먹고 남아서 3년에  한번씩 콩 삶아 손질 하고,
맛도 있는데, 누가 된장이 맛있다 하면 그 된장 한번 끓여  먹을만치 얻어 맛 보고 싶어 하는 거
친구가 오래 된 된장을
우연하게 열었더니 맛나더라고
하면서 두가지 된장을 통에 같이 담은 것도있었다.

어제는 남편이  공복으로 병원에 검사를 할지 모르니 갔다 오겠다고,
가만히 생각 해보니   나도 감기가 몇일 되어 이제는 독감도 코로나도
아닌것이 분명하니 같이 갔다.

남편도 별것은  아니라고
5일분 약 처방 받고,
나도 등뒤로 청진기 대어 진찰 하고는 그르릉거리는 소리 없이  깨끗하다고 3일분 처방 받았고,
처방약 어제 저녁 먹고 잤는데
편안 해졌다.

이웃친구와 서문시장을 갔다
오면서 친구네로 올라가 커피 마시고 보온쇼파가 따뜻해서
한참을  놀다 왔다.

집에 오니 남편이   먼곳 친구 만나고, 왜 오래 걸렸냐구?
오다 서문시장에 들려 동태포 뜨고
약국도 들리고 했어요라고.
이웃 집에서 놀다 왔다란 말을 하지 않았고,

들어오자 마자 동태포 뜨고 난
것에 친구네 것까지 4마리에서 나온 알이  남펀 혼자서 먹기에 넉넉했고,
등뼈에 붙은 살까지 가시 골라
담고 새 밥해서  맛나게 저녁식사 했다.

포 뜨고 남은 것을 손질하는 것이 번거롭지 찌개를 하면
동태 온마리 토막 낸 찌개보다
훨씬 맛나다.
무,양파,대파,청양고추,마늘,호박, 고추가루까지 육수물에 끓인다.

오다 이웃친구 집에서 놀다 왔으니 저녁 하기 바뻤고, 걱정이 되어
집에 잘 갔느냐고 전화가 왔다.
친구가 건강하게 살자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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