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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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예삿 일이 아니야 수국 삽목본에서 꽃이 피었다.백합 슈가러브, 흰겹빈도리

이쁜준서 2023. 5. 24. 14:50

 

수국 삽목본 3개를 선물 받았다.

수국은 묵은 가지 이어야 피는 것도 있고,

당연지 ( 당년의 새가지) 에서 꽃이 피는 것도 있는데,

이 아이들은  당연지인 듯 하고

꽃색은 아주 깨끗한 분홍의 같은 색 같다.

 

지난 가을 삽목을 해서 겨울은 비닐 하우스에서 

월동을 하고 

우리 집으로 왔다.

꽃이 먼저 피는 것이 있는가 하면,

꽃대를 물고서도 새 가지를 풍성하게 올린 것도 있다.

삽목을 하는 일이사 꽃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예삿일이다.

 

그런데 한 사람의 고운 맘으로 가을에

삽목을 하고, 월동을 하고,

먼 곳으로 보낸다고 그 중 튼실한 것으로 

골라서 보냈을 것이고,

그런 정성이 우리 집에 와서 잘 자라서 

꽃까지 피었으니

예삿일이 아니란 것이다.

 

 

백합 슈가러브

 

클레마티스 꽃이 작다.

 

 

흰색겹빈도리

이 꽃을 어느 해 친구와 약속이 있어 

우리 도시 수목원으로 갔는데 그 날따라 빗줄기가 세찼다.

어느 여자분이 그렇게 비가 오는데, 도로 가 쪽의 나무 앞에서 서 있었고,

내가 갔더니,

우리 집이 수목원과 가까운데 

어찌나 꽃 향기가 좋은지 

매일 오는데 비가 와도 왔는데 

이렇게 세찬 비 속에서도 향기가 좋다고 했다.

 

한 해가 지나고 

우연하게 가지  구 할 수 있어

삽목을 했던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