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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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 지는세태

이쁜준서 2023. 2. 5. 20:07


사촌 자매와 우리 자매가 하는 카톡방이 있다.
사는 곳이 달라서 경조사가 없으면 만날 수 없는데 카톡방이 있으니 안부는 전하고 산다.

네 사람 중 정월 대보름, 동지팥죽등을 챙기고 장류 담아 먹고
김장하는 것은 나 밖에 없다.

첫째 언니와는
두 동생은 16살~15살 차이가 난다.
언니는 동지팥죽이나 정월대보름 음식을 형부가 가시고 나니 하지 않고,
동생들은 동지팥죽도 한 그릇 사온다 하고,
오늘도 찰밥 5.000원, 나물 10.000원
어치를 사와서 두 식구 먹었다 하니,
그냥 백반 집에서 8.000원 밥 2인분과
비슷한 정월대보름
음식을 수고로움 없이 해결한 셈이다.

팥죽이사 죽집이 있지만 정월대보름이라고 반찬가게에서 팔겠다로 짐작 되고,
우리세대가 가고 나면 없어 질 것이 많겠다.

설명절 앞에 강정을 한다고 그 추운데 줄을 서서 쌀강정,찐쌀강정,콩강정,들깨,참깨,검은깨 강정,땅콩강정을 했고,
올 해 쌀강정 한봉지
10.000원, 6가지 모듬강정이 20.000원
우리 아이들은 먹지 않는다.

떡가래떡도 줄서서 뽑아 와서 집에서 썰었고,
떡국거리도 10.000원 한봉지로,

동지 팥죽에 넣을 새알심 할 쌀가루 빻는 방앗간도 가서 기다렸다.
냉장고도 없던 시절
팥죽을 쑤어 작은 옹가지에 담아장독 위에 두고 먹기도 했다.


잡곡 밥을 하면서 콩을 넉넉이 놓고 먹는다.
콩 네가지 불려서 쪘다.

별 바쁜 일도 없어야 하는데 요즘은 일 하듯,
쉬는 것도 챙겨야 해서
지루할 새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