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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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맞으면

이쁜준서 2023. 1. 21. 07:13


맘이 맞다는 굳이 이해씩이나 하는 것 전의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딸에게 전화를 했다.
낮시간은 직장에 있고,
퇴근 했겠지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인터넷) 강의 들을 시간
10분 전이라고 전화 드리겠습니다라 했다.
아니다 전화 할 필요 없고 너희들 아픈 사람 없재?
녜.
잘 지내거라 하고는 끊었다.
그래도 그 말 속에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이 들어 있는 것도,
건강하라는 말도,
딸 아이도 알 것이고.
큰 아이는 초등학생인 때도 방학이 싫고 학교 가고 싶다는 말을 했고, 그 아이는
일복을 타고 난 듯 하다.
나는 여자들이 완전하게 편하고 행복 한것은 엄마 밑에서 자랄 때라 싶어서 거의 집안 일을 시키지 않았는데 직장생활을 객지에서 하다가 결혼을 했으니 동생과 함께 저그들 살림은 하고 살면서 일찍 독립 했었다.

둘째네는 남편이 같이 있다가 왔지만.
시댁이 멀어서 시댁에 갔다가 저그들 집으로 온다고 나와서
차를 세우고 명절 안부 전화를 하고
집으로 갈 것이고.

언제나 명절 차는 밀리는 것이고,
와서도 하룻밤을 묵으면 차 막히기 전에 가라고 서둘러서 보내고 서둘러 떠났어도 저그들 집에
밤 10시가 넘어서야 도착을 하니 그 전화 오기 전에는 맘을 놓을 수 없으니 안 오는 것이 더 맘이 편하다.

안 되는 것은 안하는 것으로, 눈 앞에 것만 챙기고 산다.
아직도 들째네 집에 가면 밥도 하고 설겆이도 한다.
집으로 돌아 오기 전날 삶는 빨래해서
건조기에 돌려 놓고 온다.
그러나 그뿐이다.
딱 눈앞에 있을 때만
한다.

코로나가 있기 전부터 명절은 우리 집에서 남편과 보내고 우리가 집을 떠날 수 있을 때
둘째네 집에 아기가 있으니 가 있으면
큰아이 식구들이 주말이면 온다.
내가 집에서 음식을 준비 하는데도 큰아이가 배달 음식을 주문하고 오거나,
주말에 우리 온가족이 맛집에서
만나거나 한다.
딸만 둘이니,
자매끼리도 친정부모인 우리와의 사이도 마음이 맞는 것이다.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다 갖 추어서가 아니고 욕심을 줄이고 매사에 감사한 마음이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싶다.

요즘은 새삼 남편이 고맙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살았으니 세상풍파에 내 몰리지 않고
딸 아이들 곱게 키울 수 있었고 우리 준서도 데려와 키워 줄수도 있었다.
남편 그늘에서 보호 받고 잘 지냈다 싶다.

오늘 점심 때는 몇가지 전으로 점심 식사
대신 할것이고 내일은 설이니 나물밥에
큰 조기를 구울 것이고 명절음식을 한꺼번에 해서 잔뜩 채리지  않고,
두어가지씩 해서 따뜻 할 때 먹는다.
둘이서 지낼 때는 그렇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