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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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젊은 날의 나

이쁜준서 2022. 12. 6. 08:35


지금이사 거의 전철을 횐승해서 다니고,
전철은 에스카레트, 에리베이트가 있어 편리하고,
전철이 갈 수 없는 곳만 버스를 탄다.

버스에서 내가 60대였을 때도 자리 양보를 잘 했는데
한번은 양보를 하고 나니 차림이 그래서 그렇지 나보다 훨씬
나이가 적은 사람인 적도 있었다.
버스에 오르 내리기가 자신이 있을 때는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내가 내리는 곳에서 같이 내리면 한 아이를 안고 내려 주기도 했다.
60대가 되어서는
혹시 싶어서 하지 않았지만.

어제는 핸드 카트에 가득 짐을 싣고 탔는데 퇴근시간이라 복잡 하다 싶어서 1호 객차는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있어 1호차를 탔다.
복잡해서 출입문 반대 쪽으로 가 핸드 카터도 세우고 좌석 맨 끝이니 손잡이도 있고 해서 그 쪽으로
설려고 하니 청년으로 보이는 사람이 넓게 자리 잡으라고 옆으로
비켜 주었다.
서 있는 분의 자리를 뺏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그냥 같이 서도 되는데  내가 편하라고 비켜 준 것이다.

복잡할 때는 노인분들이 짐까지 들고 전철 타는 곳 바로 앞에서서 기다릴 요령도 없으시니
그럴 때는 내가 먼저 타서 자리를 양보하고,
아니면 제 앞에 서시라 해서 먼저 타시게 한다.
복잡한 정도에 따라서.
어제도 그렇게 앉으신 분이 본인도
나이가 들었는데 하셔서 저보다 선배이시잖아요라 대답했고,

전철을 많이 이용하니 1호 객차를 타고 내려서
엘리베이트가 바로 있고 한층만 올라가 내려서 조금 걸으면
환승 전철을 갈아 타고,
돌아 올 때는 6호 객차를 타면 조금만 걸어도 환승차를 탈 수 있기도 하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또 지하로 전철을 타러 가는 것도 엘리베이트를 한번만 타도 되기도 하지만,
두번 갈아 타기도 해야 하는데 도소매
시장을 자주 다니니
헤메지 않고 잘 타고 다닌다.

자리 양보가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고
아직은 보다 젊었던 날 처럼
혼자서 물건들을 사고 다니는 일이,
또 전철 이용도 젊은이 못지 않게
하는 것이,
얼마나 오래 갈런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도라지 정과를 할 도라지를 사러 과채
도매 시장을 갔는데
위에 조금 굵은 것을 얹어 놓고 1키로 15.000원이였는데 아래 것은 자잘했다.
그 큰 시장에서 흙 도라지를 취급하는 곳이 다섯 곳이였고,
한 곳에서 내가 도라지 포대를 부어 놓고 골라 놓을 테니
내일 오후 서너시에 오라고 골라 놓은 것은 1키로에 1만8천원이라 했다.
이웃 친구와 각자 2키로씩 부탁을 해 두었다.

친구가 연근을 사는데 저번에 다른
곳에서 샀는데 2일 지나니 다 썩었다 하니 내가 골라 주면
썩은 것은 없다 했다.
생강.연근 우엉.도라지를 파는 곳인데 일년에 한번
다섯 해 정도 생강을
샀으니 우리 얼굴을
기억 할 수는 없고
장사하는 정도가 있는 사람 같았다.

아직은 이웃 친구와 다니면 둘이서 어디던 갈 수 있다.
남은 인생 중에서
보다 젊은 날이다.
남은 날의 나를 걱정하는 인생 위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