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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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소 외우기

이쁜준서 2022. 11. 29. 19:11


처음으로 주민등록 번호를 받고 별로 주민등록 번호를 젊은 날에 밝혀야 하는 기회가 적어서
외우지를 못 했다.
처음으로 여권을 내러 갔을 때도 주민등록증을 보고 적었다.
그 후 어디서이든 주민등록 앞자리 번호를 쓸 기회가 많으면서 뒷 자리까지 외우게 되었다.
전화번호는 우리 가족 것만 외우고,폰에 저장 된것을 눌러서 하니
외우지 못 한다.

요즘 우체국 택배를 보내면서 손님이
송장을 정해 진 양식의 종이에 적어서 접수를 해도
그것을 보고 담당 직원이 전산으로 입력하고 출력해서
보내는 물건에 부치더라.
오늘 세곳에 보내는 것을 양식이 없는 그냥 집의 메모지에
세곳을 직원 눈에 한번에 알아 보라고
크게 또박또박
세곳을 한장 한장 따로 쓰고는
우리 주소는 정작 적지 않아서 직원이
사시는 주소를 불러 보라해서 또박또박
띄워쓰기 하듯이 부르니 기억을 하시느냐?고 했다.
나 정도 할머니들이
자기 집 주소도 외우지 못 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신주소가 어딘지 허술해서 구 주소도
외우고 있는데.

9월에 상추모종
10포기를 심었다.
가을 내내 상추 한번 사지 않고 먹다가
어제 오후 4포기 남은 것을 꺾었다.
평소는 이렇게 진한 색이 아닌데
11월 들어서
가을빛으로 익었다.
꽃이 되었다.



한 밤중에 잠이 깼다.
한파 한파 해도.
양념이 남아 배추 4포기 절였다가 어제 저녁 때 씻어 건지면서 양수기,
수도전 월동채비 하지 않았다.
바람이 덜컹 거리는 소리를 낸다.

남편의 뚜꺼운 양말,
한 겨울 채비 옷들을 챙겨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