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카테고리 없음

옥상정원 가을 마감 일 2

이쁜준서 2022. 11. 3. 06:44


이제 가을도 서서이
꼬리를 감춘다.
이러다 어느 날 일몰이 될 무렵 바람이 일면서
그 바람에 찬 기운이 실려 오고 일기예보는 밤에는 영하로 내려 간다 일기예보 방송이 있고,
그 밤이 지나고 아침에는 된서리가 오고 노랗게 치장 했던 은행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고,
쏟아 부은듯이 나무 둥치 밑으로 소복이 쌓이게 된다.

어자국


발갛게 단풍든 것은
라이락 나무 단풍이다.
우리 옥상의 라이락 나무는 푸러죽죽 한데 낙동강변이라
단풍이 이리 곱다.

노란 소국은 어자국이란 국화,
노란꽃이 큰 것은
유리호프스 이고,

칼란디바 겨울 실내에서 꽃을보고
봄에 분갈이 했는데,
지난 가을 꽃이 피었는 것을 살 때보다 3배는 커졌는데 아직 꽃몽오리가 생기지 않았다.
낮에는 햇빛을 보이지 말고, 해가 지고는 씌웠던 것을 벗겨 내는
단일처리를 해 주어야
한다는데,
여기는 꽃 농사 하는 곳이 아니니 그냥 가자
해 두었다.
카랑코에 ( 홑꽃)도
단일처리를 해 주어야
한다는데 분갈이를 하고 올 해처럼 옥상에 두고 그냥 가자 했는데도 작년 겨울 꽃을 피웠다.


꽃을 보는 것도 좋지만 봄, 가을로
종량제 큰 봉투로 묶어 내는 것이 내 힘에는 버거운 일이다.
남편이 출타 중이라서, 어제 대강 정리 했고, 가득 채우면 내리지 못 하니

90% 정도 채워서 슬쩍 묶어서
한계단 한계단 들고는 안되니 슬쩍슬쩍 계단을 타듯이 내려 대문 밖에 두고,

나머지를 내려서 묶어 둔 것이 03시 무렵이었고,
일기 예보에 2일 후는 추워 질 것 같아서,
1차로 들인 화분에
추가로 15개의 화분을 오늘 중으로 들여야 한다.



난방하지 않은 방에 들인 화분들,
매일 환기를 해 주어야 한다.

( 아주 추우면 몇일 못하기도 하지만)
물은 온 겨울 내내
주지 않는다.
작고 큰 구근이거나,
덩이 뿌리들이다.
겨울 월동이 문제라
관엽식물을 키우지 못 한다.

여기는 남쪽이라 다음 주까지는 영하로 내려 가지는 않겠지만
오늘로 다 들였다.

거실이 꽃집이 되었다.
구석 구석 까꿍 한다.
거실에 화분을들이면
훈훈 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