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0월의 꽃

옥상 친구들은 건재하고 있고,

이쁜준서 2022. 10. 4. 06:22

 

어제 집으로 왔고,
컴퓨터로 블로그를 열고 앉아 있고, 더워서 창문 한짝을 반쯤 열고 잤고,
지금 시각은 06시 11분으로 방금 바꾸여 졌고,
작업표시줄 오른쪽에 비가 온다는 것도, 보이고,
아마도 저 멀리서는 일출이 시작 되었을 것이고,
옥상에서 일을 할만 한 여름날 04시 30분 정도의 날이 밝아지고 있는 때 입니다.
그러니 날이 새는 것이 2시간 정도 늦게 날이 밝아져 오는 것입니다.
여름날, 가을 초입까지( 9월까지)는 이런 때 옥상 정원에 올라 가 물도 주고,
할 일을 하는데 날씨가 쌀쌀한 10월은 물도 햇살이 퍼지면 줍니다.
날이 더 밝아지면 올라 가 볼려고 합니다.

그동안 이웃 친구가 매일 물을 주고 있었으니, 상추포기도 자랐고, 바질도 자랐고,
무씨 넣어 놓은 것도, 얼갈이 배추 작은 박스에 뿌린 것도,
고추포기에서는 고추가 많이 열려 있고,
아스타들은 가득 만개를 해 있었습니다.

꽃이 지느라 자주색에 가까운데
사진에는 그나마 이정도의 붉은 색이 나옵니다.
작년 월동시키고 새봄에 새싹이 나고,
분에 옮겨 심고 시간은 1년여 지나서
이렇게 넘쳐 흐를 정도로 아름다운 꽃을 피웠는데,
저가 집에 없어서 그 절정을 볼 수 없었고,
그래서 아스타 붉은 색에게 미안 합니다.
지금은 실제 눈으로 보면 자주색에 가깝습니다.


정성에 정성을 들여서 찍었더니
보기와는 달리 이 정도 붉은 색이 찍혔습니다.


아스타들,
흰색, 분홍색, 청보라색의 아스타들은 잘 자라서 7월에 꽃이 몇송이씩 피다가
말라진 꽃송이가 보기 싫어서 생명 유지 선에서 잘라 주었더니,
9월에 꽃이 몇 송이씩 피기는 합니다.
친구는 같이 샀어도 지난 겨울 월동을 못하고 가 버려서,
우리 집의 것을 잘 월동 시켜서 내년에 두 집에 나누어야 하고,
빨강색은 3개 화분에 있으니 한 곳에 나눔을 할 생각입니다.

 

달콤한 향이 나는 자스민이 삽목이 쉽지 않았는데,
삽목 성공으로 이 정도 키웠고, 한 차례 꽃을 많이 보았는데,
다시 한번 더 보겠다고,
알거름을 주고 관리 했더니,
꽃몽오리가 가지 끝에 왔는데,
꽃은 볼 수 있겠는데,
따뜻한 실내에서 월동을 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가는 잎 구절초

가는 잎 구절초가 개화 시작즈음에 갔는데,
활짝 피어 이제 시들어 질 일만 남았는데,
그간에 왜 이렇게 키를 키웠을까요?
그래 가을이었구나!

두메부추의 만개를 넘어서 꽃공은 아주 커졌고,
씨앗을 결실하고 있습니다.

옥상정원에서 오늘 아침 받은 선물입니다.
꽃색은 더 진해지고, 꽃잎은 보다 얇아졌습니다.
하늘이 사진을 놓은 곳인데,
작은 액자 하나를 치우고 찍어서 사진이 이렇게 나올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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