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은 아주 크기가 작다.
노란색이라 해가 나면 햇빛반사로 잘 찍혀지지
않는데 오늘은 그나마 잘 찍힌 것이다.
작년에 씨앗이 떨어졌던 것은
올 해 아직도 달래 잎 정도이다.
그래도 내년에는 꽃이 피지 싶고,
나이가 점점 들어 갈수록 형제, 친척, 지인들을 챙기는 범위가 축소 되어 지고
이제는 자식들도 자리 잡았고, 이 사회에서 중견 초입에들 있고
남편과 둘이서만 잘 살아 주는 것이 자식들에게 제일 좋은 일이 되고 말았다.
TV도 어쩌다 잘 된 드라마를 시간에 맞추어 보게 되지만,
가치관이 달라진 요즘은 그렇게 하면 어쩔건데라는 맘이 들고,
작가가 대본을 쓰고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들보다
예전 사촌언니가 영화시나리오도 쓰고 할 무렵에 매년 전국에서 한번을 하는 행사에
각본을 썼다는 말에 그렇구나 그렇겠지 아무렴 각본이 있어 질서를 잡아 주어야 해서
라 이해가 되었던 적이 있다.
요즘 백종원씨가 식사를 해 달라는 초청으로 연예인 중에서 주방일을 잘 하는 사람 3명을 데리고
출장 요리를 500명이 제일 많았지만 수 십명에서 몇백명의 밥을 해 주는 프로그램도
전체 줄기에는 각본이 있겠지만, 현장과 함께 돌아 가기에 현장은 언제나 생각과 같지 않고,
각본 보다는 지혜와 임기웅변과 합동으로 풀어 나가는 프로그램을,
군대스리가인가 하는 2002년의 국가 대표를 했던 축구의 레전드들이 군대 축구팀들과 부대를 돌아 가면서
하는 축구 경기,
뭉치면 찬다라는 역시나 연예프로그램이지만,
조기축구팀들과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을 즐겨 본다.
잠들기도 쉽지 않고, 새벽에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하기에,
TV 볼륨을 제로로 해 놓고, 간간이 자막이 있어 이해가 되는 자연인 프로그램을 채널 돌리다 보게 되고, 인간시대는 거의 안 보는데, 오늘 아침 채널을 돌리다가.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들이 106세의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야산으로 걷기를 나가는데,
그래서 그 모친께서는 다리 근육이 손으로 잡으면 탄탄하였고, 모시고 바다도 가고 꽃이 좋은 계절에는
꽃구경도 모시고 가고
가는 장소마다 사진으로 남기고,
야산 약간의 경사진 길도 아들이 팔장을 끼워 부축하고,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올라 가시는 모습도,
아들 형제가 열살이고, 열다섯살일 때 남편이 돌아 가시고, 고향에서 아들 둘을 키우고 살으셨던데,
영감님 산소에서 친척이 있나? 어린 아들 둘을 믿고 한 세월 살았다고 하는 이야기에
그 할머니 세대가 살아 왔던 세상에서는 어린 자식을 두고 그 아이 부모가 저 세상을 두분 다 가시던지 남편은 저 세상 가시고 아내가 어린 자식들 데리고 고향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면,
친척들이 알게 모르게 도와 주었다.
아마도 그 할머니에게는 남편의 형제들이 없었던 모양이다 싶었고,
어린 아이적에 부모가 다 저 세상으로 떠나고 나면 남편의 맏형 댁에서 맡아 키워 주었기에,
요즘처럼 어린 자식을 데리고 자살하는 일은 없었다.
작은 논때기라도 있으면,
바로 남편의 형제들이 당연 쟁기질등등의 여자 혼자 버거운 농사일은 도와 주었고,
바로 형제들이 없어도 먼 친척들이 쟁기질을 해 주었고,
청상에 홀로 되어서 자식도 없이 혼자 살다가 노인이 되 살아도,
동네 사람들이 몇년에 한번씩 초가 지붕도 새로 이어 드리고, 설명절이 되면 가서 대 청소를 해 드리고
땔감이 나무 밖에 없던 시절에 겨울에 땔감을 해다 드리고,
돌아가시면 동네 사람들이 초상까지 치루어 드렸다.
나는 어린시절을 그런 시골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3년을 살았고,
중학생 때는 면단위였기에 군 단위인 외갓집에서 다녔다.
내 평생에 6년의 어린시절 시골에서 살았을 뿐인데도
내 정서를 지배하는 것은 그 때
그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3층에서 계단을 내려가면서 뒷집 마당이 훤이 보이고, ( 80 후반)
꽃을 좋아 하시기에 매년 몇가지를 재작년부터는 심어 드리고,
아주 가끔이지만 시골두부를 만나거나 애동호박이 참 이쁘면 하나 더 사서 드린다.
감자를 삶았는데 아주 포실거리는 감자이면 우리가 점심 대신 삶을 때 좀 많이 삶아서
뜨건뜨건 할 때 가져다 드리기도 한다.
김장 하는 날 맛 보시라고 챙겨 드리는 딱 그정도인데 내가 어려서 시골에서
배려하고 사는 정서를 보았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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