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밥 한번 먹었다

이쁜준서 2022. 7. 4. 16:27

 

 

분꽃이 너무도 다양한 색이라서 

작년에 멀리서 나눔을 받았고,

작년에는 친구 2명에게 모종을 주었고,

요양병원에도 심었다 했고,

 

올 해는 우리 집에서는 심을 화분이 없었고,

난 화분 좀 큰 것에 한 포기를 심었더니

이렇게 곱게 피었다.

 


코로나 숙지막하면 보자고,
어떤 팀은 3년을 못 보았고,
대부분은 2년을 못 보았고,
꽃친구들은 4월에, 5월에
우리집에 와서 거실에서 차 한잔 하고, 옥상으로 올라가 꽃 피는 식물들을 가지고 갔고,

5월 중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함께 보낸 시간도 몇시간,

다음 모임은 가을에 만나자 했고,

 

거름이 넉넉해서,

꽃분홍색 꽃이 아주 진하다.

올 해도 씨앗을 받아 내년에도 한 포기를 심을 생각이다.

뒷집 형님네에 한 포기 넓은 화분에 심어 드렸더니

포기가 한 가득 되어서 저녁이면 꽃이 참 곱다.

 


오늘 코로나 숙지면 만나자는
네 사람이 만났다.
그러니까 지하철을 타고 두 정류장만 가면 만날 수 있으니
사는 반경 안에 든다고 볼 수 있고,
식당에서 먄나 밥 먹고, 커피숍 으로 가서 수다를 2시간 정도
펴놓다가 추석 지나고 보자하고 헤어졌다.

 

아스타

가을꽃인데, 이 식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일부러 작년 늦가을에 작은 화분을 샀고,

겨울에 월동한 것을 화분에 심었더니

너무도 크게 자라서  본시 꽃의 크기에 반 정도 피어난다.

내년에는 더 멋지게 피워 볼 생각이다.


식사 상 치려 질 때까지는 마스크를쓰고, 밥 먹을 때는 마스크를벗고. 

내가 집 나가 20여일 있는 동안은 이름 난 카페도 다녔고, 식당 밥도 여러번 먹었고,

배달 음식도 먹었고, 먹을 때만 마스크를 벗었다 해도 오미크론은 무사히 넘어 갔다.

그렇다고 다 안전 한 것도 아니고, 노출 되었다고 감염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내가 말한 숙지막한 그 때이다.


나이차는 몇살씩 차이가 있어도 같은세대라 정서감은 비슷하고,
서로의 안부를 진심으로 걱정 해 주는 사람들이 만나서 밥 한번 먹었다.

밥 한번 먹기에 2년이 걸렸다.

나야 원체가 많이 먹지 못하는데 친구들도 2살의 나이를 보태어서 그런지 양이 줄었고,

고기는 그대로 맛나던데 이웃 친구가 많이 먹기는 했는데 고기가 그 전만큼 맛나지 않더라 했다.

우리가 나이를 보태어서 어떤 음식이고 그리 맛나는 않는 입맛의 변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