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7월의 꽃

문주란

이쁜준서 2020. 7. 8. 06:15

문주란

씨알에서 발아 1년차에

부산에서 우유팩에 넣어서 온 것을

우리 집에 온 것이 14년차가 된 것이다.

몇년 간 꽃대 5대궁이를 피웠다.

 

 

분갈이 3년차가 되었는데,

묵은둥이라 꽃대는 실한데,

올 해는 3대궁이 꽃대를 올리겠다.

이번이 세번째 꽃대궁이에 꽃이 핀다.

 

 

사진으로는 가늠이 되지 않지만 아주 굵다.

겨울 난방을 하지 않는 실내에서 월동을 한다.

예전 시골집은 대대로 살아 왔으니 오래 되었다.

가끔 큰 구렁이가 봄날 밖으로 잠시 눈에 뜨이면

할머니들께서는 집찔금이가 햇빛보러 나왔다고,

잠시 몸을 보여주고 들어 간다고 했다.

 

옥상 정원에는 더 오래 된 나무도 있으니,

그 정도는 아니어도,

10년이  넘었으니 무시 못할 존재이기는 하다.

 

기력이 모자라는지 씨알을 익히지 못한다.

중간에 다 떨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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