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5월말일이고, 오늘이 6월 1일이라 해도
6월은 아무리 우겨도 초하이다.
여름이라 부르면 초하의 계절이 제 멋을 부리지 못해 억울해서.
이 여름수국이, 목수국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 수국이 피는 철이 여름이다.
사진만 보아서는 알 수 없지만,
이 수국들은 서북쪽으로 가지가 약간 휘어 있다.
남쪽 정방향은 거리가 있어도 다른 나무들이 있어서이지 싶다.
더 어려서는 화분을 돌려 주면서 키웠다.
이젠 꽃몽오리가 올라 오고 있어서
그대로 둔다.
대형 화분에서 대품으로 자란 다알리아는
꽃몽오리들의 대부분은 동쪽 방향이고,
중앙을 기준으로 보면 그 반대쪽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
그런데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다 약간씩 방향이 다르다.
멋내기 화분에 심은 카라는 실은
가쪽에 가까운 구근은 흙의 깊이가 중앙과는 차이가 난다.
흙의 깊이가 낮은 쪽이 꽃이 늦게 피었다.
미리 핀 꽃도 늦게 핀 꽃도 같이 피어 있는데,
16송이가 피었다.
카라꽃을 보면 방향이 각각이다.
그러면서 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피었다.
이런 현상을 억지로 설명이란 것을 붙였지만,
그냥 자연의 신비가 이러이러 하다는 말인 셈이다.
꽃 피는 식물이 대부분 그늘보다 양지를 좋아 한다.
그러면서도 하루 종일 햇빛 받으면 꽃색도 탈색이 되고,
꽃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하루 중 강한 햇빛을 받는 시간을 비켜가게 화분을 놓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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