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7월의 꽃

비요일의 문주란 1

이쁜준서 2019. 7. 21. 07:48



작년 꽃이  피고 나서,

폭염의 여름 날,

가을날,

겨울은 난방하지 않는 실내에서

속으로 속으로,

이 꽃대를 올리려고 숨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드디어 두손 모아 기도 하듯

꽃대를 올리고,

살포시 문을 여는 중이다.





두손 모았던 꽃몽오리의 표피는

아래로 느러뜨리고,

비요일인데도,

드디어 꽃 한송이를 피웠다.

























올 해 분갈이를 했다.

비요일에 꽃이 피면서,

잎사귀가 더 넓어 진듯 하다.

갑작스럽게 컸기야 했겠나?

날씨에 맞추어서 다 펴지 않고, 적당하게 있다가.

비요일이 나흘간 계속되고,

꽃이 피면서 다 펴지 못하고 조절 했던 잎사귀를 다 폈을 것이다.




이정도의 꽃대 길이와 튼튼함,

둥치,

잎사귀 크기로 보면,

해변가의 자생지에서 피는

문주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옥상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 갔다.

뉘여서 조심스럽게 식물체를 뽑아내고,


혹여 거름이 괴해서 고사 할 염려가 있어,

그저 적당히 거름을 넣고,

설 수 있을 정도로 흙만 넣고,

현관으로 내려서,

제 자리에 두고

옥상에서 흙을 퍼 내려다  화분에 채우면서 분갈이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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