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꽃이 피고 나서,
폭염의 여름 날,
가을날,
겨울은 난방하지 않는 실내에서
속으로 속으로,
이 꽃대를 올리려고 숨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드디어 두손 모아 기도 하듯
꽃대를 올리고,
살포시 문을 여는 중이다.
두손 모았던 꽃몽오리의 표피는
아래로 느러뜨리고,
비요일인데도,
드디어 꽃 한송이를 피웠다.
올 해 분갈이를 했다.
비요일에 꽃이 피면서,
잎사귀가 더 넓어 진듯 하다.
갑작스럽게 컸기야 했겠나?
날씨에 맞추어서 다 펴지 않고, 적당하게 있다가.
비요일이 나흘간 계속되고,
꽃이 피면서 다 펴지 못하고 조절 했던 잎사귀를 다 폈을 것이다.
이정도의 꽃대 길이와 튼튼함,
둥치,
잎사귀 크기로 보면,
해변가의 자생지에서 피는
문주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옥상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 갔다.
뉘여서 조심스럽게 식물체를 뽑아내고,
혹여 거름이 괴해서 고사 할 염려가 있어,
그저 적당히 거름을 넣고,
설 수 있을 정도로 흙만 넣고,
현관으로 내려서,
제 자리에 두고
옥상에서 흙을 퍼 내려다 화분에 채우면서 분갈이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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