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릴리스
2가지 색을 겨울에 실내로 들일 때
화분 숫자 줄일려고 1개 화분에 같이 심었다.
참 화려하고 꽃이 필 때 꽃잎 안쪽은 벨로아 천 느낌이다.
5송이까지 피었던 것인데,
고생을 해서 올 해는 4송이만 핀다.
사진의 크기를 줄였더니,
꽃색이 제대로 살지 않아서 이 글의 삽화가 아니고,
주제처럼 되었다.
이쁜꽃이 피는 가지가 잘려 나가면 아까워서 삽목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말이 삽목이지 하루 종일 햇빛이 드는 옥상에서 물 자주 주면서 삽목을 성공하기까지는 참 어렵다.
가지를 꽂았다고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 친구들도 가지고 갔고,
화분에 키우다가 어릴 때, 멀리 택배 차 타고 보내기도 했다.
그 때도 젊었다고 하기엔 한참 지낸 세월이었는데도 그리 집중이 되었다.
2018년 4월 26일 집으로 왔을 때, 옥상정원은 꽃 피는 나무들이 고사 했고,
튜립류의 구근은 다 녹아 버렸고, 에미 없이 하루 종일 울다 그치다 놀았던 아기들 얼굴에
눈물이 내려간 자국 보이듯이 참 맘 아펐다.
내 몸이 일단은 원상 회복해야 했고, 그러면서 꽃들에게 대한 집중도가 떨어졌다.
멀리서 7월에 꽃대 달고 식물이 왔다.
옥상에서 7월은 폭염의 계절 이미 시작 되었을 때이다.
그래도 너무너무 옥상식구로 만들고 싶었던 식물이라 큰 소쿠리를 씌우고 보살폈더니 살기는 살았다.
청춘처럼 푸르지 않아도, 그냥 살아서 꽃이 피기는 해도 제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였다.
클레마티스가 덩굴줄기가 잘라 졌다.
큰꽃으아리를 삽목 해 보니 성공하지 못했다.
클레마티스 별로 크지도 않은 것을 15,000원이나 주고 샀는데 그 줄기가 아까워서,
삽목을 했고, 또 소쿠리 씌워서 성공을 했다.
4곳으로 보내졌고, 이웃 친구는 그중 제일 먼저 뿌리가 내린 것을 늦가을에 꽃 한송이 피었길래
주었고, 따뜻한 실내에 화분을 두었더니 3월 꽃이 3송이 피었었다.
아직은 다른 것은 어려서 덩굴가지 자를 것이 없고,
작년에 삽목 성공 했던 클레마티스가 줄기가 여러가닥이어서 어제는 2줄기 잘라서 삽목가지 6개를
만들어 상토에 꽂았다.
또 소쿠리를 씌웠다.
공조팝가지 3개, 은행잎조팝은 가지가 너무 가늘고 딱딱해서 성공할런지? 몰라도,
6개, 수국 3개, 흰색줄장미 3개, 일전 명자나무 가지 삽목 했던 것이 성공 할 것 같지 않아서
명자가지 4품종 몇몇가지, 꽂았다.
삽목가지는 4월 중에 하면 성공율이 높은데 좀 늦기는 하다.
마음의 집중도는 내가 여유가 있어야 한다.
작년보다는 건강해졌으니,
올 해 100개도 넘은 화분 분갈이를 하면서, 맘의 집중도가 높아졌고, 그 맘으로 옥상 식물 관리도 하게 되었다.
그러니 삽목을 시도 했겠지만,
일단은 삽목 성공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