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차이브꽃 이야기

이쁜준서 2018. 5. 21. 02:43




2014년 5월 9일

꽃이 핀채로 차이브꽃이 뽑아서 신문지에 싸여 제게로 왔습니다.

게 중에는 꽃몽오리도 몇개 있고,

얼마간은 심어도 꽃대가 시들것 같은 것은

잘라서 유리컵에 꽂았습니다.


꽃을 처음 본 것은 2012년 쯤이였지 싶은데,

지금은 일반화가 되어서,

화훼단지에서도 폿트모종을 팔지 싶은데,

그 때는 팔지 않았고,

이름도 모르고 꽃만 보고 좋아 했습니다.

살려고 2013년, 2014년 화훼단지에 나갔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2014년 우연하게 광주에서 보내 주신 분이 있어 받았을 때의 사진입니다.


차이브 씨앗은 받은 당년에 뿌려야 하지

씨앗이 월동 한 뒤 그 이듬해 봄에는 발아가 잘 않됩니다.

이 사진은 저가 2016년 쯤에

보내드린 곳에서 올 해 핀 꽃입니다.

화단에 심겨진 것이라  지력을 받을 수 있고,

가꾸신 분이 정성으로 잘 가꾸셔서,

차이브꽃 아름다움의 대회가 있다면,

대상을 받을 최고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노지 월동을 하고,

지난해 잎들은 삭아지고,

새 잎들이

새 봄의 기운으로 일어선

떡잎 하나 없는 아주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2014년 꽃이 핀 상태로 뽑아져 왔던 차이브에서

차이브도 일종의 허이이기도 하고, 파이기도 해서

파 씨앗보다 씨앗이 작습니다.

꽃송이에서 씨앗이 시차적으로 익기에,

첫해 씨앗이 영근 꽃송이 몇개 되지 않아서,

한알이라도 허투로 되지 않게 할려고,

꽃송이에서 살짝 씨앗을 손 바닥에 털어서,

바로 바로 뿌렸습니다.


그렇게 실날처럼 가는 차이브를 길러서 모종을 만들었고,

그 해 가을에  모종해서,

꽃이 핀채로 받았던 포기를 심어서,

그 이듬해 2015년에,

이렇게 건강한 포기에서 힘찬꽃대를 올려서

꽃을 피웠던 때의 사진입니다.


저가 좋아 하는 차이브라

넓게 3화분에 심어져 있었는데,

준서외할아버지가 한 화분은 없애 버렸고,

저가 4월에 돌아 왔을 때,

꽃은 이미 피고 있었습니다.

전체 화분에는 누렇게 말라 가는 잎들과 생생한 초록의 잎들이 반정도 섞였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저가 화분관리를  못해주어서

거칠해진 모습인 겁니다.






내 블로그에서 차이브를 검색하다 본 사진입니다.

2014년 한창 꽃에 정성을 들였던 때의

옥상 정원의 모습입니다.


즐즐이 서 있는 키튼 도자기 화분들에서는

봄꽃, 여름꽃들이 심겨져 있었을텐데,

피었다 졌지 싶고,

두메부추의 꽃이 꽃대를 쑥 올린 것을 보니

거름이 좋은 듯 하고,


석산화(꽃무릇)도 피었고(지금은 없습니다)


올 봄은 꽃을 건사하지 못해서

마음을 접었기에,

수 많은 빈 화분들을 4월에 와서 다시 보면서,

내가 어떤 꽃을 이 빈화분들에 심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멍~~하기만 했습니다.



꽃무릇이 핀 가을의 옥상정원 사진을 보아도,

그 때으니 따스함과 기분 좋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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