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풍나물, 몇가지 상추 모듬, 조선상추 3가지 씨를 뿌릴려고 화분의 흙을 부어서 장만 해서 씨를 일단 넣었습니다.
빈 화분에 염도가 없는 과일 껍질, 채소 다듬은 찌꺼러기, 멸치 육수낸 건지, 팥 삶아 거른 건지, 섞어서 거름이 될 만한 것을
넣고, 쌀뜨물 발효액을 뿌리고 흙으로 덮어서 비가 들어 가지 않게 비닐을 덮어 두었던 화분 6개을 부었습니다.
겨울 들어서 제일 처음 해 두었던 것이라 다 발효 되어서 완전 흙인 화분도 있고, 양파가 발효 되다 만 것만 조금 남았지
발효가 된 흙이라서 참 부드러웠습니다.
기간이 좀 더 오래 되면 흙을 부으면 건지는 하나 없고, 흙에서 좋은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좋은 냄새라 해 보아야 흙을 만지는 사람만이 아는 그런 것이긴 하겠지만요.
쪽파 작년 가을 심어서 먹다 남은 화분은 설이 지나고 봄아가씨와 동장군이 밀고 당기고 하는 것에서 봄아가씨 편을 들어서 속은 파란 잎사귀가
길어나왔고, 작년 늦가을 파란잎이던 것이 말라서 백발이 된것도 있어서 그 모양새가 사납습니다.
정구지(부추) 심었던 화분도 마찬가지이고 무스카리 화분도 지난 가을 새 잎이 발아해서 자랐던 것이 힘만 없지 아직 잎 자체도 살아 있습니다.
먼저 손질 해야 할 화분들입니다.
작약도 진한 자색의 새 순이 1Cm정도 올라 와서는 날씨를 관망하는 중입니다.
따뜻하다고 새 순을 쑥 키웠다가는 영하로 내려 가는 밤에 동해를 입기에 밤 낮 일교차가 큰 요즈음에는 전혀 자라지
않아 보이는데도 실은 조금씩 키울 것입니다.
씨를 뿌려 놓고는 망으로 덮어 주어야 합니다.
새들이 씨알을 찾아 먹는다고 흙을 헤집어 화분 밖으로 내고 엉망을 만들어 버리는데, 90%이상이 발아 하면 헤집지 않습니다.
그렇게 새와 사람이 공존 할 수 있는 것이라 들판에 바로 씨알을 넣던 땅콩, 콩도 모종을 사서 심더라구요.
산비둘기가 오전 일찍은 짝을 찾아서 구슬피 울었습니다.
그 울음도 봄이 되어서야 시작하는데, 봄비 내리는 날은 더 구슬프게 듣깁니다.
인터넷이 몇일 째 접속이 되었다 아예 포기하고 있다보면 되었다를 합니다.
오늘은 아예 포기를 했는데, 쉰다고 내려 와서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 보니 접속이 되어서 적는 글입니다.
발효가 된 흙의 부드러움이 참 좋았습니다.
오늘 할려고 했던 일은 부담이 되지 않게 잡았으니 벌써 다 했습니다.
그런데 햇살이 좋고, 아직 해가 많이 남았으니오후 3시가 조금 넘었으니, 자꾸 일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부추는 첫물이 제일 맛이 있습니다. 지금쯤 첫물의 새싹이 올라 오는데, 지금 화분을 엎어서 김 수염뿌리도, 뿌리덩이가
너무 많은 것도 줄여서 다시 심어야 하는데 그러면 첫물 부추가 양이 작아 집니다.
엎은 뿌리을 아무리 나누어서 잘 심어도 2/3 정도만 심어지니 새싹의 개체가 적어서 그렇습니다.
면장갑이야 꼈지만 손가락이 갈구리가 되어서 정리하고 큰 드라이버로 조금 흙을 일구어 주고 거름 흙을 새싹이 나오는데
뿌렸습니다. 뿌리야 죽지 않을 것이고, 올라 오는 새싹이 거름기에 기세가 꺾일지도 몰라도 그렇게 해 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체력을 한계를 넘어서면 부르고 대답하듯이 몸살이 납니다.
몸살하지 않으려고 일 하다 내려 와서 물 먹고, 쉬다 또 올라가서 일하다 내려 오고, 합니다.
제 힘껏 일을 하는데 그 모양새는 놀이처럼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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