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0월의 꽃

2016년 판 할머니

이쁜준서 2016. 10. 11. 12:15




어제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오면서,

찍은 것입니다.

2016년 현재를 살아 가는 할머니들은 폰을 다들 가지고 있어,

언제고 사진도 찍습니다.



노인복지관에서 컴퓨터 수업 하는 날이라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는데, 40여분 정도 걸으면 되니 걷기 운동 삼아  왕복을 걷습니다.

왜? 노인복지관이라고 서두에 이야기 하는냐? 하면 기초반, 중급반, 고급반이 있던데, 준서할미야 이미 블로그를 하고 있고,

수업 하시는 말씀은  이해 해서 따라 가겠지 싶어서 바로 가서 9월에 개강한 반인 고급반에 등록을 했지만,

기초반을 수료 했다고 기초반 수업 내용을 다 숙지 한 것도 아니고, 중급반에 올라 왔고, 또 중급반도 그러 할 것이고,

고급반에 올라 왔으니 배우는 것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조금 더 어려운 것도 건너 뛰고 하는 수업이란 것이지요.


그러나 사진 이미지 편집에 대해 공부 하는데, 준서할미 컴퓨터에는 없는 프로그램도 2개 설치하는 것을 배웠고,

그 프로그램으로 배우니 아주 잘 간 것입니다.




2015년 부여에서



수업을 마치고 오다 10차로 횡단보도를 걸어서 조금 올라 가면 식자재마트가 있고, 식당하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격도 시장보다 헐하고, 싱싱하기도 해서 가끔 가는 그곳으로 갔었습니다.

집에 가서 다시 오기에는 그래도 거리가 좀 있어서 일종의 게으럼을 부린 것이지요.


대형마트, 재래시장보다 계란이 싱싱 합니다.

물론 마트보다 값도 헐합니다.

요즘 계란을 삶아서  치즈와 함께 먹는데, 삶아 먹다보니 한판은 반찬도 하고 해서 얼마 못가니, 2판을 샀습니다.

핸드카도 없고, 박스에 계란 2판을 넣고 안고 오듯 들었는데 크게 무겁다기보다는 버거웠습니다.

식자재마트에는 끈은 없고, 빈 박스에 넣고, 테잎을 붙여 주다 보니 한 쪽 손으로 들수가 없었습니다.





상가 앞 가로수에 나팔꽃을 올려 둔 곳이 있었고,

이렇게 아름다웠습니다.





조금 들고 오다 그만 머리에 이고 왔습니다.

머리에 이고 두 손으로 잡고, 등 뒤에는 빨간 배낭을 메고,

예전 머리에 이는 것은 어려서부터 많이 해 보고 자란 세대라서 늘 핸드카를 가지고 다녀서 머리에 짐을 얹을 일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어도, 오늘처럼 형편이 그러면 머리에 짐을 입니다.


등에 멘 빨간 베낭에는 컴퓨터 책, 노트, USB가 들어 있고, 머리에는 계란 2판을 박스에 넣어서 이고 오는 현대판 할머니의 모습을

생각 해 보니 우서웠고, 또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내가 앞으로 세월이 더 지나가면 이러지도 못할 것인데..... 그래도 10차로 횡단보도를 건너 오면서 양 방향 정차 된 차에는

운전자가 있을 것이고 웃겠다 싶었습니다.





철조망 안은 야산이고, 철조망  밖은  인도인데, 인도와 산을 이 철조망으로 막아 둔 곳입니다.

언제 서리가 올 것을 모를까?

아니면 서리가 오기 전에 최선으로 꽃을 피우고 그 꽃이 더 아름다우라고 잎사귀 녹색으로

받혀 주는 것일까?






'10월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헛수술이 아름다운 `물매화`  (0) 2017.10.27
[스크랩] 숫잔대  (0) 2017.10.06
가을 한 귀퉁이 모습  (0) 2016.10.07
가을 야생화 3점   (0) 2016.10.07
화분들의 겨울 월동 준비 시작  (0) 201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