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0월의 꽃

백제유적지를 돌면서 만난 꽃과 노거수들

이쁜준서 2015. 10. 28. 06:43

 

 

그리운 풍경

부여 여행길에서,아침 8시경이어서 안개도 채 걷히지 않았고, 달리는 차창 넘어로 담은 사진이어서

벼 낟알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예전 시골에서는 벼를 베어서 뭇단으로 묶어서 논둑에 세워 두고 말리다가,

수동 탈곡기에 훓어 내기 좋도록 작은 단을 만들어서 벼 알곡을 털어 내어서는

이렇게 길 옆에 말리기도 했었고, 집 마당에 덥석을 펴고 말리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햇볕에 말린 벼로 찧은 햅쌀을 정말로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햅쌀밥이 되었고,

반찬과 밥 먹기가 아까운 그런 쌀밥이었습니다.

 

준서할미는 잡곡을 여러가지 섞어서 밥을 해 먹는데,

요즘 햅쌀밥은 건조기에 벼를 말린 것이라 그  때 그 시절의 쌀밥은 아니지만,

햅쌀이 오면 반가마니는 백미밥으로 해 먹습니다.

 

 

 

 

 

부용화의 철은 지나갔는데,

부용화가 꽃송이를 만추 들입에 피워 내었습니다.

심겨진 곳은 비가 오면 빗물이 내려가는 곳이였는데,

늦가을에 피어서 꽃색이 보석처럼 아름답습니다.

 

 

 

공주 마곡사 뒷산의 누리장나무꽃

 

 

 

 

 

 

공주 송산리 고분군의 구절초

 

 

 

 

송산리 고분군에서 용담꽃

 

 

 

 

 

공주산성의 감국

산성길을 걷는 동안 자주 만난 감국은 흐드러지게 많이 피지는 않아도 공주산성길변의 꽃이라 귀해서,

 

 

 

 

 

공주산성의 노거수

 

 

 

공주산성의 이 노거수는 정말 인물이 잘났는데,

멀리서 다 담아도 그 인물이 나타나지 않아서 세등분으로 담았던 사진인데,

수피도 좋았고, 아주 건강한 나무였다.

 

이 둥치만 보아도 감격스러웠던 전체 나무가 연상이 된다.

 

 

 

 

 

 

이 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세월을 저 강물처럼 흘러 가듯이, 흘려 보냈을까?

아주 큰 나무를 전체를 담으려니 나무 크기가 축소 되어 보인다.

 

 

 

 

 

사람의 편의에 의해 상처가 깊게 난 코끼리를 보는 듯 안쓰러웠다.

딱딱한 세멘트 길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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