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신품종이라고 3년차 된 나무에서 흰색꽃이 핍니다.
2년차에는 꽃몽오리를 2월에 다 따주었고,
전문으로 키우자면 3년차도 다 따주고, 4년차에 열매를 수확하면
나무도 뿌리가 튼실하고, 열매도 많이 열린다 했지만,
준서할미야 꽃도 보고, 열매가 조금이라도 열리면 열매 구경에 몇알 따 먹으면 더 좋아서,
올 해는 그냥 두었습니다.
이 나무 말고, 같이 산 분홍열매가 열리는 신품종이라는 것은 키가 삐죽하게 자라고,
꽃몽오리가 덜 왔습니다.
준서를 다섯살에 보내고,
허전한 맘에 화훼단지로 나드리를 다니기 시작한 첫 해에
야생화전문점에서 폿트에 담긴 것을 것을 1만원에 팔았던 것인데,
하나 남았다고 8,000원에 사 온 것입니다.
전문 토양에 심지 않아서 열매는 별로 따 먹을 것이 없었는데,
재작년 가을에 전문 토양으로 분갈이를 하고는 지난 가을에 분갈이 하지 못했습니다.
이 나무는 꽃몽오리가 진한 분홍이고, 꽃이 피면 분홍톤의 꽃이 핍니다.
비 오는 옥상을 한바퀴 돌면서 이 꽃, 저 꽃을 찍었는데,
비를 맞고 핀 블루베리꽃이 아주 곱습니다.
보기가 좋아서 사진을 크게 올립니다.
옥상에서는 하루 중에도 같은 꽃이라도 시간에 따라서
햇빛이 다르고, 바람이 달라서 그 표정이 변합니다.
꽃을 오래 오래 키워서 그 변하는 표정이 좋아서 자주 자주 옥상정원으로 올라 갑니다.
사진을 크게 올릴 때는 준서할미가 좋아 하는 표정이 있어,
꽃과의 교류 할 때입니다.
저 처럼의 교류하는 듯한 감정 이입을 한 적이 없으면
뭔소리야? 도통 이해 되지 않으실 겁니다.
꽃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영혼이 맑아 진다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꽃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맘에 욕심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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