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어느 아파트 화단의 나무수국
이제 피어 나는 중인 우리 옥상의 나무수국
이렇게 연두색으로 피어나다가 흰색 꽃이 된다.
피어 나는 녹색 꽃도 그 색감이 참 곱다.
나무 수국은 녹색꽃이 한번 피고,
다시 흰색 꽃이 피는 듯 하다.
실제야 피는 과정이 녹색이지만.
올 해 땅에서 새로 올라 온 새순이
이렇게 큰 가지로 자랐고, 꽃송이까지 왔다.
대개의 식물은 묵은 가지에서 꽃이 피는데,
새순으로 올라 온 것이 키가 묵은 가지에 가깝게 자라고,
꽃몽오리까지 튼실한 나무는 식물이 많다보니 있겠지만,
실제로는 처음으로 본다.
작년 8월 친구가 여리고 수형도 잡히지 않은 나무수국을 주었다.
내년에는 꽃이 필려나 하고 정성을 들여서 키웠더니
봄 흙에서 새 가지를 올렸던 것이 자라고 해서
점점 수형이 잡혔다.
올 해는 가지마다 꽃몽오리가 왔다.
한번도 옥상 식구가 된 적이 없는 종이라 개화 해 가는 것이 더 더욱 반갑다.
옆에 보이는 흰색만첩빈도리 쑥쑥 올라온 가지들도 올 해 흙에서 올라 왔다.
물론 꽃은 묵은 가지에서 피었는데,
묵은 가지가 늘어져서 묵은 가지는 전지하고 새 가지를 키우는 중인데,
내년에는 어금버금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