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6월의 꽃

분홍제라늄

이쁜준서 2014. 6. 2. 07:59

 

작은아이 집에서 가지고 온 제라늄

 

 

 

꽃 색이고, 꽃모양이 이렇게 고운 분홍제라늄이다.

 

제라늄마다 이름이 있던데, 이름을 모르니 분홍제라늄

봄에 둘째 아이 집에 갔더니

금방 사올 때는 고와서 샀지 싶은데,

건사를 하지 못해 그냥 두면 한동안 꽃도 제대로 피지 않고,

살아 있는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상태로 있다

결국은 고사 할 듯한 제라늄 화분을 가지고 왔다.

 

살려서 예쁘게 만들어 주고 싶어서

 

 

 

 

1번

워낙 고생을 했던 것이라.

화분을 부어서 뿌리 나누기를 해서 1번 화분과 2번화분으로 심었지만,

실상  2번 화분은 뿌리도 몇가닥 없었다.

 

이런 일은 준서외할아버지가 하는데,

1번 화분도, 2번 화분도 깨어 나질 않아서 반 음달에 두기도 하면서 관리를 했었다.

 

 

 

 

2번

작은 사기 화분에서 살음을 해서

첫 꽃대에서 꽃이 핀 꽃은,

 새 뿌리를 발아 시켜서 올라 온 꽃대에서 핀 첫 꽃이라 갸날픔까지 더해서

참 곱다.

 

화분에 키우는 식물들은 식물들도 청춘이 있다.

이 아이는 청춘인 것이다.

 

사람이고, 식물이고 청춘은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다.

한마디로 정의야 못하겠지만,

풋풋함,

여름의 녹색 사과의 풋풋함,

 

 

2번

 

 

엿새만인 6월 1일은

먼저 핀 꽃송이는 지면서 연이어 피어 날 꽃몽오리들이 꽃 핀 아랫 쪽에서

봉긋 해지고,

꽃대  3개도 자라고 있다.

 

이 작은 화분에서

새롭게 뿌리를 내어 살음을 하고,

잎새를 키워 내고,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워 내고,

 

준서할미는 꽃을 가꾸는 사람이라

참으로 신기한 맘으로,

참으로 감사함 맘으로,

참으로 사랑스런 맘으로,

이 분홍제라늄을 봅니다.

 

분갈이를 하면서

혹여 뿌리가 날려나? 싶어 삽목한 것도

성공 할 듯 합니다.

 

꽃을 좋아 하는 두 친구네로 집으로 시집을 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