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전체 글 5585

매일 매일 더보고 싶어

몇달 전 유치원에서 그린 땅 속이고 지렁이라 합니다. 하늘이가 보고 싶어서 전화를 해서 하늘이 잘 놀았나? (하늘이 엄마에게) 대답은 옆에 있던 하늘이가 녜 라 했다. 할아버지 보고 싶으냐? 하니 얼른 대답이 안 나온다. 내가 쪼오끔 보고 싶으냐? 하니 녜 할아버지가 성질을 내어서요 라고. 그러면 할아버지는 우리 집에 계시고, 할머니가 갈까? 아니요란 대답의 소리가 깜짝 놀라 듯 크진다. 조금씩 조금씩 매일 더 보고 싶어 질거예요 라고. 그래서, 성질 안내는 다른 할아버지로 바꿀까 했더니 내가 할아버지와 놀아야 되요. 평소 하늘이가 할아버지는 친구예요라 했다.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더니 놀다가 종이에 할아버지 아 (않) 사랑 해요라 쓰서 새액 웃으면서보여 주기도 한다고. 그 순간 맘에 들지 않아서 말로..

카테고리 없음 2023.01.22 (35)

마음만 맞으면

맘이 맞다는 굳이 이해씩이나 하는 것 전의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딸에게 전화를 했다. 낮시간은 직장에 있고, 퇴근 했겠지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인터넷) 강의 들을 시간 10분 전이라고 전화 드리겠습니다라 했다. 아니다 전화 할 필요 없고 너희들 아픈 사람 없재? 녜. 잘 지내거라 하고는 끊었다. 그래도 그 말 속에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이 들어 있는 것도, 건강하라는 말도, 딸 아이도 알 것이고. 큰 아이는 초등학생인 때도 방학이 싫고 학교 가고 싶다는 말을 했고, 그 아이는 일복을 타고 난 듯 하다. 나는 여자들이 완전하게 편하고 행복 한것은 엄마 밑에서 자랄 때라 싶어서 거의 집안 일을 시키지 않았는데 직장생활을 객지에서 하다가 결혼을 했으니 동생과 함께 저그들 살림은 하고 살면서 일찍 독립..

카테고리 없음 2023.01.21 (20)

왜 그리 급한지?

앞으로 살아 갈 날은 누구도 알 수 없는데 체력도 감각도 기억력도 나라 전체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보릿고개를 살고 있는 듯 한데, 전철에서도, 기차를 타고 다음역이 내릴 것이란 것을 알고 있으니 안내 방송이 나오기 전에 준비 해서 안내 방송이 나오면 일어서서 나간다. 기차가 내릴 사람 내리지 않고 출발 한 일이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으면서. 가끔 이름이나 단어나 꽃이름이 생각 나지 않을 때가 있으면 꽃이라면 그 계절의 꽃으로 검색을 하고, 우회적으로 검색해서 되도록 알고 넘어 간다. 그런데 글을 적을 때는 날려 쓰게 되었고, 하도 날려 쓰다보니 아예 찬찬히 쓰는 것 자체가 않된다. 어디서 주소를 쓰야 할 때 그 짤막한 글에서 날려 적게 된다. 지난 일이 생각이 나지 않으면 생각으로 풀어 내지 ..

카테고리 없음 2023.01.17 (34)

큰 화분들

2014년 3월 29일 모습 2022년 4월 4일 모습 가침박달나무 2014년 4월 8일 2020년 4월 4일 수사해당화는 솔쩍하개 가냘픈 나무를 하나 사다 심었던 것이니 거의 수령 20년쯤 된 나무이다. 가침박달나무도 그 무렵 들어 왔는데, 향기도 좋고, 흰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고, 3월에 명자꽃이 피고 나서 4월 초순에 비슷하게 피어 나던 꽃이다. 옥상에 화분받침대를 놓고 화분을 놓지 바닥에 바로 놓지는 않는데, 이 나무들은 너무 무거워서 화분갈이를 할 때 둘이서 들어서 화분대에서 내리는 것도 힘이 드는데, 남편이 올 해 화분갈이 하지 않을거다 했고, 나는 화분갈이가 필요하다 싶으면 남편이 야산 걷기를 나가고 나면, 어찌 어찌 순간적인 힘으로 화분대에서 내리고는 화분갈이 할 흙을 장만해서 펴 놓은 곳..

1월의 꽃 2023.01.13 (27)

호박손 짚다

생고구마라 하면 예전 초등학교 시절 그 때는 시골고구마가 겨울에 절이 삭은 것을 가마 솥에 싸리 채반을 놓고 쪄 놓으면 달기가 꿀 같았다. 고구마 먹고나면 손이 찐득할 정도였다. 그 물고구마 절이 삭으면 겨울에 생고구마가 더 맛이 있었다. 십여리 학교 길 집으로 돌아올 때 누가 가져 오면 너무 커서 잘 베어 지지 않아도 여러 아이들이 조금씩 베어 먹다 보면 작아져서 한입 가득 베어 물고 먹다보면 어느새 길이 단축 된듯 집이 가까워 졌다. 그 시절은 책가방이 없고 보따리에 책을 싸서 다녔는데 그 큰 고구마를 어떻게 학교까지 들고 왔던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너도 나도 돌아가면서 가져 갔는데. 어제는 이웃 친구가 오래 전 산 호박고구마가 딱 1개 남은 것을 생고구마로 깎았더니 연하고 달기는 꿀 같더라고, ..

카테고리 없음 2023.01.12 (25)

상부상조

시골 오일장으로 즉석 어묵을 만들어 팔고, 반찬용 어묵은 칠성시장이란 곳에서 만들어 놓은 것을 도매로 사고, 만두도 만들어 놓은 것을 사고, 튀김어묵 반죽도 한 박스에 20Kg이어서 번쩍 들고 차에 올리는 일이 벅차다 했다. 60대 후반의 할아버지 한분이 그 새벽시장에 나와서 도와 달라는 말이 없어도 이 사람 저 사람 차에 짐을 올리는 일을 도와 준다고 했다. 70대 할머니가 되고 보니 그 할아버지 도움을 받으면 수월하니 장사하고 남은 것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넉넉하니 드리기도 하고, 겨울 새벽의 찬 공기에 따끈따끈한 커피를 사드리기도 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고마워서 돈을 조금 주기로 했다고. 도움을 받았다고 다들 인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상관 없이 도와 주신다 했다. 집에서 새벽 4시 반경이면 나가 ..

카테고리 없음 2023.01.10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