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을 키울 때 아기들이
흙에 앉아서 손으로 만지면서
흙장난을 하기 좋아한다.
옥상정원이 있으니,
꽃을 가꾼다는 것은 큰 의미의
흙장난도 된다.
요즘 큰 화분 분갈이를 하는데,
바퀴 달린 화분대에 얹어
끌고 와서 갑바를 펴고.
그 위에 내려서 옆으로 뉘어서
몇 번 툭툭 치면 화분에서
식물이 빠진다.
점점 햇빛이 강해지고.
잎들은 무성해지니.
이른 아침에 물을 주어도
큰 화분들은 잎이 시들기도 한다.
중앙으로 제대로 물이 내려가지 않아서이다.

고광나무 분갈이 한 뒤
대야에 넣고.
세 번 물을 주어서
분 안에
공기는 다 빠지고.
흙은 축축하게
되었다.
물이 다 빠지고는
놓일 자리로 또 바퀴가 있으니 밀어다 놓는다.
놓였던 자리는 옆에 옆에 화분들이 있으니.
빗자루질을 해 준다.

키 큰 명자나무
역시 뉘여야 하는데.
곧고 긴 몸체가 부러질까
조심,또조심을 해야 했다.

꽂이스라지 나무
잔뿌리는 없어도
흙속의 곁가지를 떼낸 것을
화분에 심어 보았다.
씨앗도 많이
맺히는데 발아가 안되더라.

위 꽃이스라지 꽃

라일락
뿌리 위 흙을 깊게 놓지 않았고
뿌리는 많이 잘렸고.
옮기니 흔들여서
고정되라고 벽돌을
놓아주었다.

겹분홍 수양복사꽃
씨알을 묻어 발아한
5년 차 나무인데,
그냥 복사꽃만 핀다.
해마다 뿌리를 많이
잘라주어야 이 화분에
다시 심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몇 나무 더 했는데
하루 1~2개를 분갈이한다.
식전 아침은 남편이 자고 있고,
낮은 뜨겁고, 저녁때 잠깐 한다.
나무를 화분에서 뽑아서
흙속에 들어 있는 뿌리를 1/3
정도 잘라 내고.
남은 뿌리덩이도 칼도 들어가지 않으니 장도리로
때려서 뿌리 부피를 줄이고.
손질하고 거름흙을 넣으면서
다시 심는다.
어제는 내가 흙을 펴
놓은 곳에서 그야말로
남편이 흙장난 삼매경이었다.
아직도 채송화가 모종 하기 작던데 일단은 살음이 어렵지 싶고,
필요한 것을 달라해서 찾아주고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
채송화는 모질어서 살아 난다면 제법 형태 이루고 멋지게 피겠지만.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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