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다운 일을 했다.
점심은 원래도 간편식을 먹는데
더 간편하게 먹었다.
저녁은 쌈배추에,
2일 전 옥상 항아리 된장, 막장, 보리쌀효소 된장 세 가지에 그날
아침 볶은 식지도 않은 깨소금
듬뿍 넣고 만든 쌈장에,
불고기 양념해 둔 것을 익혀서
남편이 아삭하고 달콤한 배추와
불고기가 어울려 첫 쌈에 맛있다 했다.
불고기를 익히면서 생표고가 있어 넉넉히 넣었고,
늘 집밥만 먹지만,
아이들 집에 가면 하늘이가 아기다 보니 하늘이네에 있으면
준서네가 주말에 오는데 어떤 때는
맛집이라는 곳에서 만나기도 하는데, 가자니 가기는 해도
우르르 나가서 먹고 오는 것이
번거롭다.
집밥을 해 주는 친구 집에 가면
생선을 구워주는 전문식당보다
더 맛나게 고등어를 구워주는 친구가 있다.
아직 나도 그렇게 맛나게 굽지 못한다.
얼마 전 갔을 때 배운 것으로
냉동이 아닌 신물고등어를 온마리로 간을 해 왔고,
양면팬에 굽는데 기름 없이 굽는다
했다.
남편에게 그 맛을 보여주고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