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이쁜준서 2025. 3. 1. 07:28

입춘 추위가  위세를 부려서
5일 동안 방콕 했다.
TV에서 며칠 어느 대형마트에서
대대적인 세일이라고 광고를 해서
친구와 갔다.
간절기 패딩을 입고 몸 차림부터 가볍게  해서 집을 나섰을 때는 11시였는데 대문 앞에 나와 있던 친구는 커피 한잔하고 가자 해서 친구집으로  올라가서 30여분 지나서 출발했다.

전철에서 내려  마트 지하 1층으로
에스카레이트 타고 바로 들어갈 수 있어.
자하 1층이 옷, 속옷, 등등이 있는 곳에서  면으로 된 내의류를 사고.
스포츠 의류점등도 돌아보고
지상  식품류로 갔다.

+한우 세일을 50%  한다 해서
갔더니 양지는 없고. 불고기감,
등심, 구워 먹는 부위를 팔아서
불고기감을 사고,
불고기 양념해서 두 개로 소분해서
한통은 냉동시켜 두었다 먹고
채소 더 넣고 뽂아 먹기도 하고.
뽂은밥도 하고.
버섯류 많이 넣고 전골처럼도 먹고

새송이 버섯 짤막하고 통통한 것도
1Kg 담아서 세일,
마늘고추장을 담으려고
깐 마늘도 세일해서 사고,
깐 멍게도, 세척한 굴도 싱싱해서 사고, 굴은 굴밥을  해 먹었다.
이것저것 핸드카트기에 담을 공간 생각하면서  장을 보았다.

집에 오니 오후 3시경인데
간절기 패딩도 더웠다.
봄은 숨었다 쨘하고 나타난 날이었다.
하루 지난 오늘은 3월!
꽃샘 추위야  간간이 있겠지만
3월은 꽃샘추위라  하지 봄이 아니라 하지는 않는
당당한 봄이다.

마트에서 친구는 앞서 가는데
나는 나와는 방향이 다른
아기 엄마가 20개월이라는 유모차에 앉은 단발머리 여자 아기를 보았다 나와 눈이 맞추어 지니 쌔액 웃었다.
낯설어 하지 않고 자꾸 웃는다.
스쳐지나 보내고도 그 아기 가는 쪽을 보는데 나를 보고 또  웃었다.

봄의 따뜻한 정경이었다.
나는 지금도 아기들을 좋아 한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채  (26) 2025.03.03
봄 이불  (0) 2025.03.02
봄은 무슨색일까?  (0) 2025.02.27
봄은 꽃가지에 머물고  (31) 2025.02.26
옹기 그릇과 작은 돌절구  (0)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