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뉴스에 보니 김 수출이 역대 최고액이라 했다.
내가 중학생 때까지도 김 향은 솔솔 나는 단듯한 맛도 나는 김 한축을 사 오시면
양념장을 맛나게 해서 상에 늘 있는 것이고, 김치도 늘 올려진 것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2장씩 주시면, 그 김을 상에 올려서 밥을 놓고 맛난 양념장을 놓고,
김치를 놓고 손으로 둘둘 말아서 그냥 길이대로 먹었다.
밥 한공기로는 두장에 모자라서 양푼의 밥을 더 놓고 또 그렇게 해서 먹었다.
김은 맹 추위가 지나가야 최고의 맛이 있다 하고 그 후에 한축을 사 오고 다시 한축을 사고
한 번에 여러 축을 사 오지는 않았다.
김은 한 겨울로 가면 갈수록 맛이 있었다.
손님이 오시면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발라서 소금을 뿌리고 돌돌 말아서 김의 기름과
소금기가 퍼지게 두었다가 석쇠에 얹어서 구워서 잘라서 상에 놓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맨 김이 더 맛났다.
어쩌다 한장 더 수시면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부산, 울산의 살 때이어서 김은 맛난 것을 골라 가면서 살 수 있었다.
결혼 해 경북 내륙지방이라 그때는 나라 경제가 좋아졌고,
생선이고, 김이고 그리 비싸지도 않았고,상에 오르는 반찬을 나물 반찬과
국물이 되는 반찬이 없을 때는 계란찜을 해서 올리고 할 수 있을 때였다.
아이들이 어린아이 일 때 김 온장을 아이들에게 2장씩 주었고,
때로는 김에 기름을 발라 잘라 놓기도 하고 그냥 김 온 장을 잘라서 상에 놓았다.
어른들은 더 이상 김을 온 장을 상에 놓고 밥을 둘둘 말아서 긴 채로 먹지 않게 되었다.
바닷물이 오염이 되어가고 있고,
요즘은 한 추위가 가야 김맛이 있다고 5년전만 해도 그 이후에 재래김 파래 섞인 김과
돌김을 샀는데 요즈음은 1년 내내 김이 나온다.
그래도 나는 아주 강한 추위가 지나고 김을 사 오는데, 재래김파래 섞인 것은
맛날 때가 따로 있어 그 때 한 축을 사고,
돌김 이름을 곱창김이라 바꿔 부르면서 맛난 때 돌김은 50장씩이라 두 묶음을 사 온다.
가끔 들기름을 바르고 구워서 사감으로 잘라 놓기도 하지만,
그냥 맨김을 구워서 반찬통에 넣어 두고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