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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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한 지혜

이쁜준서 2022. 12. 27. 05:48


블로그에서 후라이
팬에 바로 밥을 해서
누릉지를 만드는 것을 배워서
만든 누릉지


최악의 건강은 요양윈으로 가는 것이다.
자기 손 발로 걸어 다니고 식사를 해결 할 수 없으면 가족이라도 부양 할 수가 없으니 그곳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노당에 나가시는 아흔 넷이신 시어머님께서는 혼자 사시면서 10년 전까지도 경노당에서 식사를 담당하시고 그 뒤로
70대 한 분이 하게 되었어도 밥을 앉히고
된장 풀어 끓이는 일은 하신다고 했다.
밥이 맛이 있고, 된장찌개만 맛이 있으면 된다고 회원들이 부탁을 해서 그리하신다 하셨다.
언제 어디에서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열린 맘이라 본다.

인문학 짧은 강의가
카톡으로 왔다.
손발경제를 거쳐서 두뇌경제 시기에는 남녀가 평등 해 졌고,
이제는 감성경제 시대인데,
소통,공감,감성에는 여성이 우월하다고,
세윌을 살면서 할머니들의 숙성 된 지혜로 손주들의 중심에있기가 필요하다고
적혀져 있었다.

숙성된 지혜?
우리세대까지는 어려서도 일만 하고 살았고, 도시로 나가 공장에 취직을 하고
월셋방 한 칸만 얻어도 결혼을 했고.
앞으로를 저울질 하지 않고 처녀 환갑이란
25세 전후로 결혼들을 했다.
나라 경제가 1970년
대 들어서서 가전제품들을 들이게 되고,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될 무렵에는 집을 사게되고 그렇게 죽자고 일하고 남편의 동생들 공부도 그들의 결혼까지 책임진세대가
우리 세대이다.

나야 전업주부로 살았으니 아이들 따신 밥 먹이고 아이들이 일하고 오는 엄마를 기다리게 하지 않았기는 했다.

필요 충분한 건강은 못되어도 쉬어가면서 집안 일을 하고,
옥상정원 일도,
옥상의 장독을 건사하는 일은 하고 살고 있다.

남편이 하늘이와 놀아 준다면서 딸네 집으로 간지가 두달이 넘었다.
내 자리를 생각 해보니 아직은 내가 아이들에게 그렇게 바쁘게 일을 해도 나를 만나면 그리움도 해소 되고, 엄마가 있다는 것이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겠다 싶었다.

이어령 선생님께서숙성된 할머니의 지혜란 말씀을 하셨다 한다.
숙성이란 우리세대
여자들에게게는 무던이도 참고 또 참고
하던 세월에서 강가의 돌들처럼 모서리가 닳아진 것이고,

이제는 그 형태에서
속을 비워야 한다.
그 빈 속에 숙성된
지혜가 들어 앉는 것이 남은 과제이다.
지혜는 겉 모습도 정형화 된것도 아니고,
그리 대단히 큰 것도 아니다.

관념만으로 지내면 안 된다.
실제 손으로 만지고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일을 하면서 궁리가 생기고 그 궁리들이 지혜가 될것이다.

양보하고 상대를 헤아려 주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