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타래붓꽃, 앵초,

이쁜준서 2022. 4. 13. 06:38

 

타래붓꽃

잎이 약간씩 비뜰어져 있고,

심어 놓으면 월동도 잘하고, 

 

요즘은 키우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구할려면 쉽지 않은 식물이다.

사진 1,

 

올 해 꽃을 나누면서, 타래 붓꽃들을 보냈는데,

잘 키우면 연초록의 잎사귀와 연한 색의 붓꽃을 볼 수 있는데,

이 멋스러움을 몰라서 뒤로 쳐지는 것은 아닐까?
독일, 러시안 아이리스류는 꽃도 크고 색이 화려하고,

우리 토종의 붓꽃만 해도

포기가 쑥 자라 오르고 진한 색의 꽃을 피우니.

 

한 켠으로 몇송이씩 피어서 썩 어울리는 아름다움이 없었는데,

작년 꽃을 보고 분갈이를 했고,

그저 2~3송이씩 피고 지고를 했는데,

묵은 뿌리들이라 그런지 올 해 처음으로,

한 가득 핀 모습을 본다.

 

꽃의 크기는 각시붓꽃과 비슷하고,

색은 각시붓꽃보다 연하고,

잎 사이에서 잎 보다 낮게 피는데,

저 꽃대를 잎 위로 쑥 올렸으면 좋겠다.

 

토종앵초

작년에 분갈이를 하지 않았나?

꽃도 작고 풍성하지도 않다.

 

 

상추 씨앗 한 봉지로 반 정도 뿌렸더니,

이제 탄력 받아 잘 자잘 것 같다.

포기상추를 살 때 조선상추가 없어서  그냥 그 때 있는 것중에서

심었고, 이제 돌려따기 할 정도로 자랐는데,

모종상추보다 이렇게 씨앗 발아한 상추가 상추 향이 있다.

보들보들 할 때  뽐아서 

된장 펄펄 끓을 때 뿌리듯 해서 밥 비벼 먹을 것이다.

 

잎 끝이 꼬불거리고 너무 색이 짙어서

맛도 모르면서 호감이 가지 않는다.

화분과 흙의 한계가 있어서 조선상추로 다시 모종을 할 수도  없고,

8개 화분에 16포기가 자란다.

 

 

 

 

 

늦은 오후 서쪽 담 앞에서 바라 본 풍경

 

 

2022년 4월 12일 늦은 오후 사진

 

늦은 오후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한 낮의 열기는 식어지고, 

서쪽 담 밑에는 그늘이 생기고,

낮은 일 할 때 앉은  것에 앉아서

앞을 바라보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분갈이 한 식물들이 자라 올랐고,

흙 속에 구근은 있어도 흙 만 보였던 화분들에도

새싹이  올라 오기 시작했고,

이 화분 저 화분 꽃들도 피어 있고,

참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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