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붓꽃
잎이 약간씩 비뜰어져 있고,
심어 놓으면 월동도 잘하고,
요즘은 키우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구할려면 쉽지 않은 식물이다.
사진 1,
올 해 꽃을 나누면서, 타래 붓꽃들을 보냈는데,
잘 키우면 연초록의 잎사귀와 연한 색의 붓꽃을 볼 수 있는데,
이 멋스러움을 몰라서 뒤로 쳐지는 것은 아닐까?
독일, 러시안 아이리스류는 꽃도 크고 색이 화려하고,
우리 토종의 붓꽃만 해도
포기가 쑥 자라 오르고 진한 색의 꽃을 피우니.
한 켠으로 몇송이씩 피어서 썩 어울리는 아름다움이 없었는데,
작년 꽃을 보고 분갈이를 했고,
그저 2~3송이씩 피고 지고를 했는데,
묵은 뿌리들이라 그런지 올 해 처음으로,
한 가득 핀 모습을 본다.
꽃의 크기는 각시붓꽃과 비슷하고,
색은 각시붓꽃보다 연하고,
잎 사이에서 잎 보다 낮게 피는데,
저 꽃대를 잎 위로 쑥 올렸으면 좋겠다.
토종앵초
작년에 분갈이를 하지 않았나?
꽃도 작고 풍성하지도 않다.
상추 씨앗 한 봉지로 반 정도 뿌렸더니,
이제 탄력 받아 잘 자잘 것 같다.
포기상추를 살 때 조선상추가 없어서 그냥 그 때 있는 것중에서
심었고, 이제 돌려따기 할 정도로 자랐는데,
모종상추보다 이렇게 씨앗 발아한 상추가 상추 향이 있다.
보들보들 할 때 뽐아서
된장 펄펄 끓을 때 뿌리듯 해서 밥 비벼 먹을 것이다.
잎 끝이 꼬불거리고 너무 색이 짙어서
맛도 모르면서 호감이 가지 않는다.
화분과 흙의 한계가 있어서 조선상추로 다시 모종을 할 수도 없고,
8개 화분에 16포기가 자란다.
늦은 오후 서쪽 담 앞에서 바라 본 풍경
2022년 4월 12일 늦은 오후 사진
늦은 오후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한 낮의 열기는 식어지고,
서쪽 담 밑에는 그늘이 생기고,
낮은 일 할 때 앉은 것에 앉아서
앞을 바라보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분갈이 한 식물들이 자라 올랐고,
흙 속에 구근은 있어도 흙 만 보였던 화분들에도
새싹이 올라 오기 시작했고,
이 화분 저 화분 꽃들도 피어 있고,
참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