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상사화의 새싹이다.
새싹이 자라서 봄을 지나고 6월 말경이 되면 잎이 삭아진다.
그러고 있다가 8월경에 꽃대가 새싹처럼 흙에서 올라오고,
꽃이 핀다.
어제가 2021년 02월 13일,
오늘 약간의 비가 오고 나면 영하의 한파가 온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일찍 새싹을 틔우는지 알 수가 없다.
작년에는 2018년 겨울에는 옥상 노지에서 한파 때는 화분 위쪽에서
비닐봉지를 씌웠다 벗겼다 관리를 했는데,
올 해는 그냥 두었는데도
영하 16도가 넘는 그 추위들에서도 구근이 얼지 않고,
도리혀 새싹이 더 빨리 올라온다.
옥상의 작년에 고추 포기를 심었던 화분에 음식물 쓰레기 중 염분이 없는 것 중에서 가려 말려서 넣고
비닐을 덮어 놓는데 절반을 넣고 나니 올 겨울 추위가 일찍 와서 흙이 얼어 버려서 말려서 따로 모아 두었는데
오늘 보니 해동이 되어 꽃삽이 쑥 들어갔다.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비닐을 덮어 두었다.
그 옆 상사화 화분에서는
새싹이 뾰족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아무도 오지 않았으니, 음식을 하루 한두 가지 설 명절날부터 해 먹었다.
어제 아침은 쇠고기 국을 끓였다.
건표고로 육수를 내어서 국물을 잡았고,
오일장 여자 장꾼이 근저 족막염을 치료하지 않고 그때 그 때 급한 불만 끄고 있다가
설 명절 대목장 연이어 두 장을 뛰고 나니 거실에 폰을 두고 안방에 누웠다가도 벨이 울려도
그 전화기 가지러 걷지도 못하고 물도 한 모금 먹지 못하고 있는데, 명절이라고 객지에 간
아들이 친구들 만나고 밤에 돌아왔을 때에야 물을 마실 수 있었다 했다.
시집 가서 외손주가 중학생인 딸이, 설날 시댁에 차사 모시고 오겠다는 것을 너무 아파서 재료는 사다 놓았어도
내가 너무 아프니 오지 말라고 했더니 딸이 섭섭하다고 하고, 남편도 딸 하나 있는 것을 오지 말라 한다고
섭섭하다고 하더라 했다.
2일을 죽은 듯이 누워 있었더니,조금 풀려서 딸에게 오라고 했고,
여동생 부부가 오겠다 해서 오라고 했다면서 아픈데 음식을 어찌하려고 물으니,
딸에게 하라고 입으로 시키고 여동생도 오면 상 차리는 것은 돕겠지 하면서,
온다 하는 것을 오지 말라 못해서 오라고 했다고.
전화 통화에서,
그간에 장사하면서 아들 뒷바라지를 했는데, 아들이 2번의 시험을 치고 합격을 해서 연수를 받고,
객지에서 근무 중이라 주말이면 와서 빨랫감 가지고 와서 세탁해서 건조기에 건조해서 가지고 간다고 했다.
이제 아들도 직장을 가졌고,
그저 심심풀이로 장사를 나가면 행복 시작이다 할 정도인데,
그간 세월에 몸이 성한 곳이 없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그간에 결혼하지 않는다면서, 선 자리가 잡혀도 한 번도 나가지 않아서 면목 없는 일도 생겼는데,
이번에도 아들의 초등학교 동창이고 이웃에 살았던 여자 동기네에서 한 번만 선을 보라 하는데,
내( 엄마) 면목 세워 준다고 한번만 보라고 사정사정을 했더니 다음번 주말에 올 때 한번 나가께라 했다.
그것이 좋아서 서너 번 이야기했다.
TV프로 연예 프로그램에
금쪽같은 아이들 중에는 할머니도 때리고, 엄마도 때리고 동생도 때리는,
또 컴퓨터에서 게임을, 폰에서 게임을 몇 시간씩이나 하는 아이와 엄마는
엄마하고는 얼굴도 마주 보고 싶지 않아 하고, 외출은 같이 가지 않으려 하고,
그런 관계를 전문가가 풀어 나가면 아이가 엄마와 손 잡고, 아이가 엄마 볼에 자기 볼을 대고,
그렇게 개선되어지는 것도 보았다.
아이를 그렇게 만든 것도 엄마이고 개선 하고자 다시 노력하는 것도 엄마이고,
엄마가 방법을 몰랐던 것이지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였기에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노력해서,
아이를 변하게 만든 것도 엄마였다.
물론 아버지의 역할도 있지만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엄마에게서 였다.
오일 장꾼과 전화를 하면서 장에 나가서 장사를 하면서 참 많이 변했다 싶었다.
상대가 아무리 경우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도전을 해 와도 참았다 했다.
내가 싸우는 것을 보고 내게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다 싶어서 참고 또 참았더니 내가 변하더라 했다.
해동은 자연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 사람 간에도 해동으로 봄은 찾아 오는 것이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한파 추위가 온다 (0) | 2021.02.15 |
---|---|
댓글로 그림을 그리다. (0) | 2021.02.15 |
명색이 설날인데도 (0) | 2021.02.12 |
울(타리) 되고 담 되고 (0) | 2021.02.11 |
1살 더 먹는 것이 (0) | 2021.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