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타이틀 사진이 배추라서 추워 보였다.
사진을 찾아서 바꾸었고, 이 사진으로 봄꽃이 피기까지 가겠지 싶어진다.
이 사진은 봄날 안동호 주변, 드라마 셋트장의 풍경이었다.
바람이 불면 낙엽을 쓸어서 모아도 바람에 날려 간다.
오늘처럼 쾌청하고 바람이 없는 날은 낙엽 쓸어내기에 맞춤이다.
올 해는 낙엽을 쓸어서 쌀자루에 모았다.
수선화를 심고는 낙엽으로 덮어 주었다.
고춧대, 뿌리등도 함께, 종량제 봉투 30리터에 무겁도록 넣어서 버릴 것이 나왔다.
화분 받침대를 20여개 씻었다.
큰 화분받침대에 올릴 납작하게 생긴 것으로 몇개 새로 들여야 할 듯하다.
오래 쓰다보니 낡았다.
따뜻한 실내에 들이는 것은 내년 4월중순까지는 사람과 지내야 해서 너무 낡으면 실내에 들이지 못한다.
사람은 낡았다 하지 않는다.
늙었다라 한다.
본시 늙었던 사람은 없다.
로즈마리 삼색병꽃
다알리아 춘란
캘리포니아 양귀비 두메양귀비
겨울에 난방하지 않는 실내로 들이려고 9월1일 씨앗을 뿌렸는데, 발아도 늦었고,
화분에 옮겨 심어 놓았다. 씨가 발아 한 곳에는 발아가 되었어도 한달여 그 대로 있었다.
노지 월동이 되는가 싶어서 한포기를 남겨 놓았다. 이정도로 자라란 것이 10월 한달동안에 자란 것이다.다. .
부채붓꽃 타래붓꽃
이 아이들은 옥상 노지 월동을 해야 한다.
노지월동이 되는 식물인데,
부채붓꽃은 9월 씨앗을 넣었던 것이라 아직 뿌리 발달이 덜 된 어린것이고,
타래붓꽃은 작은 폿트에 심겨져 5월에 왔던 것인데,
많이 자랐으니 겨울월동을 기대 해 본다.
당조팝 나비수국
당조팝은 완전 삽목도 아니고,
뿌리에서 떼어 낸 것이였는데도,
겨우 한 가지만 살았다.
나비수국은 10월에 삽목을 했는데도
뿌리 발달이 잘 되어 있었다.
삽목판에 있던 삽목둥이 3가지를 폿트에 몇개씩 모아 심었다.
실내에서 자리 차지를 넓게 할 수 없으니.
타래붓꽃 작은 폿트에 심겨서 왔던 것은 많이 자랐다. 스티로폼 박스에 8부정도 담기고, 사이사이는 스티로폼 조각으로
채우고 월동 준비를 해 주었다.
독일붓꽃도 노지월동이 된다는데, 5월에 들였던 5개중에 작은 것 3개를 타래붓꽃처럼 해 주었다.
햇빛 따스하고 바람기 없어서 일부 화분을 들어내고 사이 사이 낙엽들을 쓸어 내었다.
옥상 자체의 월동 준비인 것이다.
낙엽이사 아직도 떨어지고 또 떨어질 것이 남았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하는 것이 또 사람인 것이다.
이웃 친구는 쓸면 뭐하노?
화분대 밑으로 빗자루 눕혀서 낙엽 쓸어내는 날은 손등이 긁힌다.
아무리 조심해도 그렇다.
로즈마리 작은 폿트에 심겨진 것을 봄에 사다 심었다.
그 때 빈 화분이 큰 것이 없어서 작은 화분에 심었는데, 뿌리가 꽉차 흙이 없어보여서
그대로 빼내어서 더 큰 화분에 그대로 넣고 심어 주었다.
삼색병꽃도 그대로 빼서 분갈이를 해 주었다.
고춧대 뽑고 햇빛 보여서 다시 흙 담은 화분 위에 작은 화분들을 올려 주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이라서.
1석 2조이다.
참새들이 흙 목욕한다고, 마른 흙이 담겨 있으면 헤집어서 일거리를 만드는데,
화분이 얹혀 있으면 빈 공간이 좁아져서 못하는 듯 했다.
오늘 밤에는 쌀을 주문해야 겠다.
짚을 부탁하면 뭇단으로 한단 가져다 준다.
당진의 50대 젊은 농부께서는,
논농사를 아주 많이 하는 사람인데, 1980년이라 하던가가 논농사 흉년이었는데,
올 해는 논농사가 그 때보다 더 흉작이라 했다.
풍년이 되어도 1년 농사 짓는 동안에 태풍도 오고, 병해도 오고, 가뭄도 오고, 애환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가을 수확이 풍년이면 웃음진 얼굴이고, 맘이될 것인데,
가을 수확이 흉작이면 가슴이 먹먹하지 싶다.
예천 쌀을 주문하는 농가의 농사가 올 해 어떨런지?
여전히 가을단풍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올라 온다.
지극한 아름다움은 그 속에 쓸쓸함이 배여 있다.
그러나 사람들 맘 속의 올 해의 가을은 쓸쓸 하다.
기온도 춥고, 마음도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