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해서 이익을 내는 직업도 아니고, 하고 계시는 일도 이익을 창출하는 일이 아니고, 직업이 아닌
하고 계시는 일이 전문적인 일이라서 도와 주시는 것의 일을 사명감으로 하시고 계십니다.
문득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요즘 두가지 내 행동에 의문을 가진다.
놔 두세요. 아닙니다. 하시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는데, 지나 놓고 보니 억지로 쥐어 주는 것을 다 받았더라구요.
언행불일치의 나를 발견 합니다.
그러시더라고 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 비슷한 경우에도 내가 그런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친구의 해석은 내가 그러고 있다고 하는 광고성 발언이 아닐까? 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 되지 않았다.
직업 말고 하시는 일은 절대 이익 창출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하시는 일은 또 경비가 생기는 일이기도 하기에,
도움을 받은 사람 쪽에서 인사를 한 것을 딴 주머니를 찼기에 오늘 날 3층 건물을 올리고 평생의 하고 싶은 일의 초석을 다지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충분히 자기 모순의 맘이 드셨을 것이다 싶었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평소 이야기 하시는 것을 보면 매사 재빠르시고, 깔끔에는 도사이시고, 그렇게 젊은 날을 사셨지 싶고, 일상사 이야기 중에서
듣는 사람이 그렇게 짐작이 되었습니다.
하 내가 요사이 이러다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 하셨습니다.
항시 깔끔을 떨었고, 빨라야 했는데, 아무리 그러지 않으려 해도 밥상에서 밥알도 흘리고, 반찬을 집어 들었다 또 흘리게 된다
하셨습니다.
부인께서 세월가니 당신도 별수 없네요라 할 정도로 내가 그러고 산다고.
그러니 밥을 먹을 때도 혹여 흘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아무리 조심을 해도 한번이라도 꼭 흘리고, 그러면 부인 눈치가 보이고,
내가 왜 이런가? 아직은 정년도 몇년 남은 이 나이에?
듣는 사람 모두가 일방적으로 듣고만 있으면서도 같이 웃었습니다.
우리들은 54살이 제일 막내이니 모두가 겪고 있는 현상이었으니까요.
준서할미도 다 닦아 놓은 조리대에서 믹스 커피 잘라서 컵에 잠깐 붓기만 하면 되는 그 커피를 흘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조리 하면서 식재료 다듬으면서, 씻으면서 하는 허술한 실수가 한 두가지이겠어요?
그래서 누구와 이야기 하다가 지난 일이든, 어제, 오늘의 일이든 분명 내가 말한 것이 맞고, 상대도 60대 초반이니 자기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인데도 그이가 우기면 나를 믿지 못해서 아닌데? 하면서도 우기지 못합니다.
한참 지나 놓고나면 그이가 틀렸고 내가 맞았을 때가 많아도 나를 믿지 못합니다.
왜냐 하면 그이는 나보다 여섯살이나 적으니 나의 그 나이 때는 지금보다 훨씬 기억력이 좋았으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의 맘은 간사합니다.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빨리 그 아닌 쪽에 적응을 하게 됩니다.
나는 나는 그렇지 않다 싶어도 어떤 면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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