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구절초 연보라색
연보라색과 흰색이 옆에 옆에 조화롭게 어울린 모습
2010년 10월 12일의 어느 야산에서의 구절초가 핀 풍경입니다.
그 뒤 2~3년 후 그 무렵 그 자리를 찾아 갔더니 그저 몇 송이 피어 있을 뿐이였습니다.
야산에 사람들이 많이 삐대니 그런지? 야생화들이 자꾸 삭아 집니다.
꽃들은 자기들이 피는 제 철이라는 것이 대부분 있습니다.
봄에 피는 꽃들이 제철에 피고 지면 또 이어서 다른 꽃들이 피어 나고 지고, 그 다음으로 또 다른 꽃들이 연이어서 피고 지고를 합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이 구절초 꽃들이 피고 지고 나면, 초록의 잎사귀도 쌀쌀 해지는 날씨에 또 서리를 맞게 되고,
시든잎이 누렇게 되고 대궁이도 말라져 갑니다.
가을은 그렇게 연이어서 꽃과 잎이 피어 나는 것이 아니고ㅡ 그냥 핀 꽃들이 가 버리는 것입니다.
가을 꽃은 애잔함을 담고 있습니다.
비단 코스모스여서 그런 것이 아니고 가을에 피어 나는 꽃들은 애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