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더위가 한 풀 꺾였다.

이쁜준서 2015. 8. 17. 04:59

 

지금은 새벽이다. 새벽에 잠이 깨니 실내가 후더지근 한게 더워서 창문도 열고, 현관 문도 열었다.

현관 문을 열면서 시원한 공기에 신을 신고 나가서는 옥상으로 올라 가서 한 바퀴 돌아 보고 내려 왔다.

약간의 바람이 살랑이고 공기는 시원하고, 등으로 솔바람이 돌아 나갔다.

 

하늘을 보니,

서북쪽으로는 별이 보이고, 동남쪽으로 깜깜한 새벽인데도 앞 뒤가 분간이 않될 정도의 안개처럼 희뿌였다.

어젯 밤까지도 더웠는데, 이렇게 조금씩 아침과 밤 공기는 기분 좋을 정도로 시원 해 지고,

그래도당분간은,  낮시간은 햇살이 따가울 것이다.

 

오늘은 시골 5일장을 갈려고 한다.

쪽파 씨알 거리도 사고, 조선배추도 한 봉지 사서 뿌려 놓았다 추석에 나물거리도 심어야 하고,

상추 모종이 나왔으면 10포기정도 심어 놓으면  가을에는 씨 뿌려 놓고, 솎아 먹는 것보다 더 낫고,

14일은 청도 5일장이라서 또 놀러 갈려고 친구와 약속을 해 두었다.

시골 5일장은 사고 파는 장마당 왁자지끌 한 어울림이 물건을 사고 팔고를 떠 나서 좋다.

몇일 전부터 화분을 엎어서 쪽파 심을 것으로 준비 해 두었다.

 

올 해가 3년째인데, 친구가 자기 친구 언니 농장으로 가서 복숭아를 사 온다.

그 복숭아 과수원의 복숭아는 굵고 참 맛이 좋고, 10Kg박스로 팔기에 한 박스를 사도 양이 제법이어서 먹은 듯 하다.

 

복숭아를 살 때는,

늘 같이 먹어도 준서외할아버지 준다는 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