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비가 시작되고

이쁜준서 2015. 7. 23. 06:57

 

여늬 날처럼 아침 일찍 옥상 정원에 올라 갔습니다.

연 사흘을 이러다 비가 오겠지...... 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고,

온다는 비,

기다리는 비는,

뭐 우향 우 했다던가?

 

 

옥상정원 한바퀴 돌아 보는데,

어 빗방울 같다? 하고 하늘을 보는 것이 아니고, 옥상 바닥을 보았더니,

초록색 옥상 바닥에 빗방울 자국이 보이더니,

빗방울이 많아 졌는지?

빗방울이 굵어 졌는지 옥상 바닥은 젖어 들고, 머리에 몸에 준서할미 옷도, 촉촉하게 젖어 들었습니다.

얼마 전 해국 삽목 했었던 것을 이식 한 화분이 3개, 그 중 한개가 보이지 않아서 몇번을 있음직한 곳을 살펴도 보이지 않아,

찾느라 제법 이슬비에 젖었습니다.

이 글을 쓰다 하니, 생각이 났습니다.

석류나무 근처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가을에 제법 가지 끝에 꽃이 피어 나는 것을 볼려고,

삽목하는 가지를 큰  것인채로 했는데,

착하게 그대로 성공해서 이식을 했는데,

본 화분에서는 아직 뿌리 살음 하는 중입니다.

 

지저분하게 보이는 가지는 거품버섯이 가지를 감고 피어 났던 자리 입니다.

 

 

 

 

무늬 해국

 

 

 

2포기 합식입니다.

봄에 삽목을 했더라면  짤막하게 했을 것을

6월 말경에 했던 것이라 삽목가지 길이를 길게 했었기에,

뿌리 살음만 하면 가을에 해국 꽃이 필 때는 제법 이쁘지 싶습니다.

 

 

 

 

작은 옥상정원에도,

참새, 직박구리, 까치등이 날아 오고,

바람을 타고 오지 싶은데, 성충이 다 된 사마귀도 일년 중 가을에는 꼭 보이고,

징그러울 정도로 큰 산호랑나비 애벌레도 치자나무에서 자라기도 하고,

여치도 보이고, 매미도 날아 오고,

무당벌레도 보이고, 거미는 때때로 모델이 되어 주기는 하지만, 식물에 거미줄을 치니 별로 반갑지 않고,

 

어떤 벌레는 제라늄 잎사귀가 냄새가 강하니, 제라늄 꽃몽오리 속에서 갉아 먹고 자라면서 꽃을 피우지도 못하게 하고,

어떤 벌레는 그냥 잎 사귀를 갉아 먹고 말지 차이브 파나 채송화, 발아 한 여린 모종을 꺾어 버리는 벌레도 있습니다.

오늘도 너무 어려서 폿트에 이식도 못할 정도의 붉은제라늄 씨앗 받아 발아 시킨 것을 똑 끊어 놓았습니다.

몇일 전 흙을 헤집어 벌레 한 마리를 잡았는데, 숨어 있던 벌레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흙 속에서 살기에, 애벌레 약을 쳐도 죽지도 않고, 어렵게 찾아서 잡아 내어야 하는데,

물에만 담그면 금방 죽어 버리기는 해도, 흙 속에 숨어 있으니 찾아 내기가 어렵지요.

 

 

레디쉬 무 장다리꽃

 

 

 

무가 빨강색이더니, 씨앗꼬타리도 익어가니 붉은 색이 난다.

 

 

지금은 오후 1시가 조금 넘었는데,

찔금거리던 비는 1시간도 오지 않았서, 비 온다고 아침에 물을 주지 않았던 화분의 식물이 시드는 것을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참 비가 오기 싫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