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8월의 꽃

등심붓꽃

이쁜준서 2014. 8. 19. 07:32

 

 

 

등심붓꽃 블루색

 

친구네 마당 잔듸에는 등심붓꽃이 씨가 떨어져 저절로 발아 한 것이 찾아 보면 여기저기 있습니다.

몇년째 지난 것이라 퇴화해서 꽃의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작아서 들여다 보게 되고, 작아서 찾아 보아야 하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왼쪽 것은 초여름에 얻어 왔고, 오른 쪽 것은 7월에 얻어 왔는데,

살음도 참 잘 됩니다.

 

퇴화를 하지 않고,

꽃이 조금 더 큰 것과 분홍색을 기르고 싶어서

버스를 1시간 이상 타야 하는 원예단지에 올 해 두번이나 갔었어도,

유행이 지난 꽃이라 구 할 수 없었습니다.

 

씨가 떨어져 발아를 했었는데, 가을 장마비에 녹아 버렸습니다.

 

 

2014년 8월 20일

 

이번 연이은 장마성 비에  왼쪽 등심초를 갉아 먹은 것이 보였다.

오늘 아침 옥상식구과 인사 나누려고 올라 갔더니

그 중 굵은 포기 하나가 뚝 잘려 있었다.

 

차이브 파를 일주일 가량 자꾸 밑둥을 잘라 버려서

찾아 보니 예전 시골에서 마늘 뿌리를 갉아서 못 쓰게 만드는 마늘 고지리라는 벌레와

비슷하게 생긴 1Cm 정도의 벌레를 잡아 내고는 괜찮았는데,

그 벌레인가? 하고 찾아 보아도   찾을 수 없었다.

 

이러다 등시미초 절단을 내겠다 싶어, 화분에서 포기 전체를  빼어 내어서

살짝 살짝 시루떡 덩이 떼어 내듯이 떼어 내어 흙을 부수어 내니,

거무티티한 굵은 벌레가 한 마리 들어 있었다.

 

이젠 괜찮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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